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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스포츠조선닷컴 정안지 기자]SBS 주말 특별기획 '그녀로 말할 것 같으면'(극본 박언희, 연출 박경렬)이 기억을 찾지 못한 듯 연기했으나 결국 꼬리를 잡힌 은한과 은한의 당당함에 다급해진 정 실장, 다시 핸드랩 붕대를 감은 폭력 남편 강찬기 등 반전에 반전을 거듭하는 반전 스토리로 주말 안방 극장에 스릴을 가득 선사했다.
은한은 휴대폰 속 영상을 동생 수한의 컴퓨터에 옮기고 휴대폰은 초기화 시켜 영상을 삭제 시켰다. 그리고 정 실장이 휴대폰을 훔치도록 일부러 휴대폰을 서랍에 넣어 강찬기가 정 실장을 오해하게 만들었다. 정 실장을 집에서 내쫓기 위한 은한의 계략이었다. 정 실장 역시 지지 않고, 강찬기의 폭행에 벌벌 떨던 은한의 과거 모습을 상기시키며 은한을 비웃지만, 은한은 '강찬기는 당신같이 머리를 굴리는 사람을 싫어한다. 사랑을 어떤 것보다 비싸게 여긴다"면서 예전과 달리 약한 모습을 보이지 않았다. 오히려 '절대 내 자리를 대신할 수 없다'면서 단호하게 경고, 정수진을 불안하게 만들었다.
그러나 엉뚱한 곳에서 위기가 발생했다. 다라가 "어떻게 엄마를 알아보았냐?"는 할머니의 질문에 "여기서 나갈 때 발을 삐었는데 그걸 알고 있었다"라고 답한 것. 자신의 방으로 올라가며 우연히 이 말을 들은 강찬기는, 그 때부터 은한을 의심하기 시작했고, 은한의 기억 여부를 시험하기 위해, 은한이 자신으로부터 폭행을 당할 때 입고 있었던 하얀 잠옷을 입고 오디오룸으로 내려오라고 주문했다.
'그녀로 말할 것 같으면'은 살기 위해 인생을 걸고 페이스오프급 성형수술을 감행했지만, 수술 후유증으로 기억을 잃고 만 한 여자가 조각난 기억의 퍼즐들을 맞추며 펼쳐가는 달콤 살벌한 미스터리 멜로드라마로 매주 토요일 밤 9시 5분에 4회가 연속해서 방송된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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