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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스포츠조선 정준화 기자] 무려 45년 만이다. 가수 은희가 방송에 출연, 팬들에게 반가운 인사를 전했다. 김용진, 서영은, 정세운 등 후배 가수들은 그의 노래를 자신의 스타일로 소화해 부르면서 의미를 더했다. 승부보다는 공연에 집중하는 모습이 인상적이었다는 평이다.
은희는 1971년 혼성 듀엣 그룹 '라나 에 로스포'의 1대 보컬로 데뷔했다. 데뷔곡 '사랑해'는 첫 남북적십자회담에서 남북 대표가 손을 맞잡고 불렀던 노래로 유명하며 이외에도 '꽃반지 끼고', '꿈길', '등대지기' 등으로 많은 사랑을 받았다. 하지만 활동기간은 길지 않았다. 4년 뒤인 1975년 결혼과 함께 미국으로 떠나며 방송 생활을 접었던 것.
이날 은희는 직접 통기타 연주를 하며 '꽃반지 끼고' 라이브를 선보이며 녹슬지 않은 노래 실력을 선보이기도 했다. 오는 10월 13일에는 데뷔 48년 만에 생전 첫 콘서트를 하게 됐다는 소식을 전하기도 했다.
후배 가수들은 근사한 노래로 화답했다. 김용진은 '썸머 와인'을 록 스타일로 편곡해 소화하며 뜨거운 박수와 환호를 이끌어 냈다. 서영은의은 '꽃반지 끼고'로 감성을 자랑했으며 팝핀현준&박애리는 '등대지기', 길구봉구는 '꿈길'로 화려한 무대를 이어갔다.
최종 우승은 최정원에게 돌아갔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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