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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인생 담은 스토리텔링"…돌아온 짱유, 'KOKI7' 발매

김영록 기자

기사입력 2018-09-07 18:00



[스포츠조선 김영록 기자]한계 없는 음악적 에너지로 창의적인 음악을 들려주고 있는 짱유가 9월 7일 오후 6시 정규앨범 "KOKI7"을 발매했다.

짱유는 그간 이미 2016년 한국대중음악상 최우수 힙합&알앤비 부문에 노미네이트 되는 등 탁월한 음악성을 인정받아 왔고, '히피는 집시였다' 'j flow'등의 러브콜을 받아 스페셜 게스트로 참여하기도 했다. 일명 '아티스트들의 아티스트' 로서 존재감을 충분히 드러냈고, 음반을 낼 때마다 모두 프로듀싱 및 아트디렉팅을 도맡아 하며 모든 요소를 컨트롤하는 남다른 능력을 보여줘 온 바 있기에 이번 앨범에 대한 기대는 점점 커져온 상황이었다.

짱유는 음악적 날것에 충실하다. 인위적인 꾸밈이나 콘셉트 대신 약간의 느슨함 속에서 발견되는 매력들을 가득 담아낸다. 이번 앨범에서도 이런 경향은 계속 이어진다.

앨범 제목 KOKI7은 'Korean Kid'의 약자다. 기울여서 재배치하면 한글로 짱이란 모양으로 인식되는 위트도 들어있다. 일단 짱유의 가장 큰 정체성인 "힙합" 은 아이러니하게도 전혀 힙합스럽지 않은 스타일에서 드러난다. 대중들이 흔히 생각하는 힙합적인 음악 대신, '스토리텔링' 이라는 힙합의 본질에서 아이디어를 얻었다. 그래서 앨범의 곡 전체는 자신만의 인생 경험에서 우러러 나온 느낌들을 주로 담았다. 힙합 플로우를 벗어나 음악에 빗대어 주력한 것이다.

'난 모든걸 가지려 하며 살았다', 'Kiss My Mouth All Day', '무더기', 'NABi' 등 총 7곡이 수록된 이번 앨범에는 프로듀서로 제15회 한국대중음악상 최우수 알앤비&소울 음반을 수상한 '히피는 집시였다'의 제이플로우(J flow)가, 뮤직 디렉팅에는 장기하와 얼굴들의 총 프로듀서 '나 잠수'가 참여해 완성도를 높였다.

중요한 건 좋은 멤버들과의 작업에서도 짱유 자신이 '크리에이티브 아이콘' 으로서 책임감을 발휘해 전반적인 주도권을 놓치지 않았다는 것이다. 짱유는 뮤직비디오를 직접 디렉팅할 정도로 아트디렉팅에 욕심이 많은 아티스트다. 자신이 고민하고 생각하는 요소들을 앨범 곳곳에 반영해 그의 도전정신과 삶에 대한 시선, 그리고 실험 정신을 모두 느낄 수 있는 앨범이 완성되었다. 여기에 가사의 표현면에서 진중한 방법을 택하면서, '음유시인' 이라는 수식어를 붙여도 아깝지 않은 스토리텔링이 앨범 전반에 넘친다.

또한, 수록된 트랙들은 한 장르에 국한되기 보단 짱유라는 아티스트의 색깔을 드러내며 다양한 스펙트럼을 담아냈다. 자신만의 세계를 보여주고 싶은 짱유의 음악적 욕심이 그대로 반영됐다고 보면 좋을 것이다.

짱유는 부산 토종 래퍼로 씬에서의 생활을 시작했다. 하지만 지금은 단순한 래퍼가 아니라 음악 전반에 대한 요소를 모두 아우를 수 있는 크리에이티브 아이콘이 되었다. 그는 지금까지도 끊임없이 발전해 왔고, 자신의 이야기를 진솔하게 전달하는데 소홀함이 없었다. 이 앨범을 통해 짱유는 또다른 '아이콘' 으로서의 진화를 시작할 것이다.

lunarfly@sportschosun.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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