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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살아남은 아이' 감독 "유가족이란 이름, 대상화 하고 싶지 않았다"

이승미 기자

기사입력 2018-08-23 16:37



[스포츠조선 이승미 기자]신동석 감독이 세월호 참사가 '살아남은 아이'에 영향을 준 부분이 있냐는 질문에 답을 했다.

신 감독은 23일 오후 서울 용산구 이촌동 CGV용산아이파크몰점에서 열린 '살아남은 아이'(신동석 감독, 아토ATO 제작) 언론·배급시사회에서 "시나리오를 쓸때는 많이 영향을 받지 못하고 썼다. 세월호 참사 말고도 역사적으로 자식을 잃은 부모가 억울한 상황에 놓이는 일들이 많았고 저도 그럴때마다 국민의 한사람으로서 분개하고 분노했다"고 말했다.

이어 그는 "그런데 시나리오를 쓰고 나서는 사람들에게 보여드리고 배우분들에게 보여드릴때마다 세월호 참사 이야기를 말씀하시더라. 그래서 내가 조금더 조심스럽게 다른 사람의 고통을 선정적으로 드러내는게 아니라 위로가 되게 신경을 써서 찍어야 겠구나라는 생각을 했다"며 "처음 김여진 배우님과 미팅을 했을 때도 배우님이 극중 가족이 유가족이라는 이름으로 대상화 되지 않았으면 좋겠다는 말씀을 해주셨다. 그래서 저도 생각을 많이 하면서 촬영했다"고 덧붙였다.

한편, '살아남은 아이'는 아들이 죽고 대신 살아남은 아이와 만나 점점 가까워지며 상실감을 견디던 부부가 어느 날, 아들의 죽음에 관한 비밀을 알게 되면서 벌어지는 이야기를 그린 영화다.

세계 3대 영화제 중 하나인 베를린국제영화제에 초청됐을 뿐 아니라 각종 국제 영화제에서 초청·수상하며 작품성을 인정 받은 작품. 신예 연출자 신동석 감독이 메가폰을 잡고 최무성, 김여진, 성유빈이 출연한다. 8월 30일 개봉.

smlee0326@sportschosun.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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