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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SC이슈]"진실 공개→조사 거부" '이재명 스캔들' 김부선 돌연 귀가, 왜?(종합)

이유나 기자

기사입력 2018-08-22 15:19


사진=연합뉴스

[스포츠조선 이유나 기자] "오늘은 결정적 자료 제출만... 다음 조사에 변호인과 동행"

"죽을 각오로 밝히겠다"던 김부선이 경찰 조사 30분만에 돌연 조사를 거부해 그 이유에 관심이 모아지고 있다.

배우 김부선은 22일 더불어민주당 이재명 경기도지사와의 스캔들에 대한 공직선거법상 허위사실 유포죄 조사를 받기 위해 경기도 성남시 분당경찰서에 출두했다. 하지만 출두 30분 만에 "오늘은 진술하지 않겠다"며 조사를 거부하고 경찰서를 나왔다.

김부선은 "오늘은 제가 이재명 씨의 결정적인 거짓말 자료를 경찰에 드렸고. 변호사분들이 많이 도와주신다고 하셔서 9월 10일 안 넘기고 변호사 입회 하에 고소장을 만들어서 이재명 씨를 고소할 것이다. 그때 진술하겠다"라고 말했다.

'진술을 거부한 게 맞냐'라는 질문엔 "맞다. 오늘은 진술을 안 할 거다. 언론인과의 약속 또한 취소할 수 없었다. 오늘은 결정적인 거짓말 서류(증거)를 냈다"라고 답했다.

이날 변호사 없이 경찰서에 출두한 김부선은 조사에 앞서 "진실을 밝히기 위해서 이 자리에 섰다"며 입장문을 낭독하며 심경을 밝혔다. 김부선은 "여기까지 오기 원치 않았다. 진실을 알리기 위해서 용기가 많이 필요했다. 진실을 국민과 경찰에게 말하기 위해서 이 자리에 왔다"고 운을 뗐다.

김부선은 "이재명이 내게 협박과 욕설을 했고, 명예훼손과 인격살해를 했고, 나를 정신병자로 만들었다"면서 "삶을 끊으려고도 했지만 딸 이미소와 공지영 작가의 양심고백을 듣고 살려고 마음을 먹었다"라고 강조했다. 이어 "죽을 각오로 거짓과 싸우겠다. 인간 김부선이 인간 이재명을 법정에 세울 것"이라고 강경한 입장을 보였다.


사진=연합뉴스
김부선은 "당신이 수구세력에 이용당한다고 해서 보호해왔으나 더 이상 보호하지 않겠다. 당신은 보호할 가치가 없다"고 경찰 출두의 이유를 밝혔다.


앞서 김부선은 지난 2013년 SNS에 이재명 경기자사와의 관계를 폭로하는 듯한 글을 올리며 스캔들에 불씨를 당겼다. 이후 김부선의 사과로 무마되는 듯했으나 지난 6월 지방선거 기간에 김영환 전 바른미래당 경기도지사 후보가 '김부선-이재명 스캔들'을 또 한번 언급하면서 김 전 후보는 기자회견을 열고 두 사람이 15개월간 밀회를 즐긴 사이였다고 주장했다. 유명 작가 공지영 또한 SNS에 2년 전 주진우 기자에 두 사람의 이야기를 들었다고 폭로했다.

이에 이재명 지사측은 일관된 부인 입장을 전하다 지난 6월 김영환 전 후보와 김부선을 공직선거법상 허위사실공표 혐의로 서울동부지검에 고발했다. 경기 분당경찰서는 공직선거법 위반 등의 혐의로 이재명을 고발한 사건과 김 전 후보, 김부선을 맞고발한 사건을 병합해 수사 중이며 지난달 공지영 작가와 김어준, 주진우 등 해당 사건과 관련있는 인물이라고 일컬어지던 인물들에 대한 조사를 마쳤다.

<이하 김부선 입장 전문>

이재명씨 들으세요. 저 김부선은 여기까지 오기를 원하지 않았습니다. 그러나 이제는 진실을 국민과 경찰에 말하려고 왔습니다.

누가 나에게 진실을 호도하도록 중간에서 공작을 했는지 어떤 욕설과 어떤 협박을 이재명씨가 나에게 했는지. 또한 어떻게 나를 속였고 내 딸과 나를 명예훼손, 인격살해했는지. 그럼에도 살아있는 우리의 관계를 부인하였고 나를 정신병자로 만들었습니다.

이제는 이재명씨가 답변할 차례입니다. 다 포기하고 죽어가는 강아지와 삶을 끝내려고 했으나 내 딸 이미소와 공지영 작가의 양심 고백을 듣고 살기로 했습니다. 이제 죽을 각오로 싸울 것입니다. 인간 김부선이 인간 이재명을 법정에 세울 것입니다.

이재명씨 소수를 오랫동안 속일 수 있습니다. 다수를 잠시 속일 수 있습니다. 그러나 다수를 영원히 속일 수 는 없습니다.

나 김부선은 지금까지 당신이 수구 세력에 이용된다는 이유로 보호하였으나 더 이상 당신을 보호하지 않겠습니다. 보호할 가치가 없기 때문입니다.

2018년 여름 김부선

lyn@sportschousn.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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