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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스포츠조선 이유나 기자] "오늘은 결정적 자료 제출만... 다음 조사에 변호인과 동행"
"죽을 각오로 밝히겠다"던 김부선이 경찰 조사 30분만에 돌연 조사를 거부해 그 이유에 관심이 모아지고 있다.
김부선은 "오늘은 제가 이재명 씨의 결정적인 거짓말 자료를 경찰에 드렸고. 변호사분들이 많이 도와주신다고 하셔서 9월 10일 안 넘기고 변호사 입회 하에 고소장을 만들어서 이재명 씨를 고소할 것이다. 그때 진술하겠다"라고 말했다.
'진술을 거부한 게 맞냐'라는 질문엔 "맞다. 오늘은 진술을 안 할 거다. 언론인과의 약속 또한 취소할 수 없었다. 오늘은 결정적인 거짓말 서류(증거)를 냈다"라고 답했다.
이날 변호사 없이 경찰서에 출두한 김부선은 조사에 앞서 "진실을 밝히기 위해서 이 자리에 섰다"며 입장문을 낭독하며 심경을 밝혔다. 김부선은 "여기까지 오기 원치 않았다. 진실을 알리기 위해서 용기가 많이 필요했다. 진실을 국민과 경찰에게 말하기 위해서 이 자리에 왔다"고 운을 뗐다.
김부선은 "이재명이 내게 협박과 욕설을 했고, 명예훼손과 인격살해를 했고, 나를 정신병자로 만들었다"면서 "삶을 끊으려고도 했지만 딸 이미소와 공지영 작가의 양심고백을 듣고 살려고 마음을 먹었다"라고 강조했다. 이어 "죽을 각오로 거짓과 싸우겠다. 인간 김부선이 인간 이재명을 법정에 세울 것"이라고 강경한 입장을 보였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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앞서 김부선은 지난 2013년 SNS에 이재명 경기자사와의 관계를 폭로하는 듯한 글을 올리며 스캔들에 불씨를 당겼다. 이후 김부선의 사과로 무마되는 듯했으나 지난 6월 지방선거 기간에 김영환 전 바른미래당 경기도지사 후보가 '김부선-이재명 스캔들'을 또 한번 언급하면서 김 전 후보는 기자회견을 열고 두 사람이 15개월간 밀회를 즐긴 사이였다고 주장했다. 유명 작가 공지영 또한 SNS에 2년 전 주진우 기자에 두 사람의 이야기를 들었다고 폭로했다.
이에 이재명 지사측은 일관된 부인 입장을 전하다 지난 6월 김영환 전 후보와 김부선을 공직선거법상 허위사실공표 혐의로 서울동부지검에 고발했다. 경기 분당경찰서는 공직선거법 위반 등의 혐의로 이재명을 고발한 사건과 김 전 후보, 김부선을 맞고발한 사건을 병합해 수사 중이며 지난달 공지영 작가와 김어준, 주진우 등 해당 사건과 관련있는 인물이라고 일컬어지던 인물들에 대한 조사를 마쳤다.
<이하 김부선 입장 전문>
이재명씨 들으세요. 저 김부선은 여기까지 오기를 원하지 않았습니다. 그러나 이제는 진실을 국민과 경찰에 말하려고 왔습니다.
누가 나에게 진실을 호도하도록 중간에서 공작을 했는지 어떤 욕설과 어떤 협박을 이재명씨가 나에게 했는지. 또한 어떻게 나를 속였고 내 딸과 나를 명예훼손, 인격살해했는지. 그럼에도 살아있는 우리의 관계를 부인하였고 나를 정신병자로 만들었습니다.
이제는 이재명씨가 답변할 차례입니다. 다 포기하고 죽어가는 강아지와 삶을 끝내려고 했으나 내 딸 이미소와 공지영 작가의 양심 고백을 듣고 살기로 했습니다. 이제 죽을 각오로 싸울 것입니다. 인간 김부선이 인간 이재명을 법정에 세울 것입니다.
이재명씨 소수를 오랫동안 속일 수 있습니다. 다수를 잠시 속일 수 있습니다. 그러나 다수를 영원히 속일 수 는 없습니다.
나 김부선은 지금까지 당신이 수구 세력에 이용된다는 이유로 보호하였으나 더 이상 당신을 보호하지 않겠습니다. 보호할 가치가 없기 때문입니다.
2018년 여름 김부선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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