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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스포츠조선 문지연 기자] 예능인 아니고 배우다. 송지효가 '러블리 호러블리'로 인생캐를 만났다.
송지효는 KBS2 월화드라마 '러블리 호러블리'(박민주 극본, 강민경 연출)를 통해 오을순으로 변신했다. 을순은 뭘 해도 안 되는 드라마 작가로, 눅눅하고 음침한 삶을 사는 인물이다. 늘 되는 일이 없고 아침에 문을 나서자마자 개똥을 밟을 정도로 불행한 인물. 여기에 8년 전, 드라마 기획안 공모에 당선돼 작가 데뷔 기회를 얻었지만 대본을 넘기던 날 불의의 사고를 당하며 입봉의 기회를 놓치고 그 이후 불운의 아이콘으로 살지만, 서른 네 번째 생일 톱스타 유필립(박시후)을 만나며 인생 대반전을 이루게 되는 것.
또 '귀, 신의 사랑' 대본에 대한 미스터리도 시선을 모았다. 을순이 직접 쓰지 않더라도 대본이 써지고 여기에 대본 그대로 일이 벌어지며 기묘한 운명에 빠졌던 것. 을순은 은영(최여진 분)을 살리기 위해 성중(이기광 분)의 조언대로 대본의 흐름을 바꾸기로 결심했다. 대본의 기묘한 힘이 통한 것인지 경찰 조사 결과 은영으로 알려졌던 시체는 은영의 보조작가 수정이었던 것으로 밝혀졌다. 이로써 사건의 열쇠를 쥐고 있는 듯한 은영의 행방이 묘연해지며 '귀, 신의 사랑' 대본을 둘러싼 미스터리도 깊어졌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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주체적으로 자신의 삶과 운명을 개척하려는 을순의 모습이 시청자들의 마음을 움직였다. 두 사람의 예측 불가 운명 셰어 로맨스가 무르익을수록 오을순의 변신 역시 속도를 올리는 중. 오싹하고도 코믹한 연기로 '러블리 호러블리'를 만들어내고 있는 송지효에게도 시청자들의 호평이 쏟아지고 있다. 그동안 예능 프로그램인 '런닝맨'과 뷰티프로그램 MC 등으로 활약해왔던 송지효지만, '러블리 호러블리'를 통해 인생캐릭터를 만나 인생연기를 선보이고 있다는 평도 이어지는 것. 오롯이 오을순 그 자체에 녹아든 송지효의 열연이 관심을 모으고 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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