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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스포츠조선 이승미 기자]혜리는 첫 스크린 데뷔작이자 자신의 첫 사극 액션 영화 '물괴'로 '개딸' 성덕성을 능가하는 인생 캐릭터를 만날 수 있을까.
중종 22년 역병을 품은 괴이한 짐승 '물괴'가 나타나 공포에 휩싸인 조선, 그리고 소중한 이를 지키기 위해 목숨을 건 이들의 사투를 그린 영화 '물괴'(허종호 감독, 태원엔터테인먼트 제작). 16일 오전 서울 광진구 롯데시네마 건대입구점에서 열린 제작보고회를 통해 베일을 벗었다. 이날 제작보고회에는 김명민, 김인권, 혜리, 최우식, 허종호 감독가 참석해 자리를 빛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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방송 전 '응답하라 1988' 캐스팅이 공개됐을 때만해도 아이돌 출신 혜리가 마니아를 이끌고 있는 '응답하라' 시리즈의 새로운 시즌의 주인공을 맡는다는 것에 대해 부정적인 반응을 보이는 이들이 대다수였지만, 방송 이후 주인공 성덕선에 완벽히 빙의된 혜리의 훌륭한 연기는 안티마저 팬으로 돌려 세웠다.
하지만 '응답하라 1988' 이후 연기 행보는 아쉬웠다. SBS '딴따라', MBC '투깝스' 등 작품에 연이어 출연했지만 '응답하라 1988'의 성덕선에 미치지 못한다는 만족스럽지 못한 평을 받았기 때문.
그런 혜리가 첫 영화 '물괴'를 통해 성덕성을 능가하는 새로운 인생 캐릭터를 창조를 노린다. 극중 물괴를 추적하는 수색대장 윤겸의 딸 명의 딸 역을 맡은 혜리는 생애 첫 사극에서 강도 높은 액션까지 적접 소화했다. 혜리와 함께 호흡을 맞춘 배우들 역시 혜리의 열정과 연기에 대한 자세를 극찬하며 '물괴' 이후부터 혜리가 '개딸'이 아닌 '겸딸'로 완벽히 다시 태어났다고 입을 모았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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연출을 맡은 허종호 감독은 이날 제작발표회에서 '괴물 같은 배우를 지목해 달라'는 MC박경림의 제안에 김명민, 김인권이 아닌 혜리를 지목해 눈길을 끌기도 했다. 그는 "혜리의 첫 영화의 연출을 맡게 됐는데 혜리 씨가 좋은 배우들과 좋은 연기를 보여줬다"며 앞으로 혜리씨가 좋은 기운을 받아 괴물 같은 배우가 됐으면 좋겠다"고 애정어린 말을 전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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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물괴'는 '카운트다운'(2011), '성난 변호사'(2015) 등을 연출한 허종호 감독이 메가폰을 잡았다. 김명민, 김인권, 혜리, 최우식 등이 출연하며 오는 9월 13일 개봉한다.
smlee0326@sportschosun.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