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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SC줌人]"첫 영화·첫 사극·첫 액션"…'물괴' 혜리, 덕선이 그림자 지운다

이승미 기자

기사입력 2018-08-16 13:48 | 최종수정 2018-08-16 14:25


배우 이혜리가 16일 서울 건대 롯데시네마에서 열린 영화 '물괴'의 제작보고회에서 포토타임을 갖고 있다.
'물괴'는 중종 22년, 역병을 품은 괴이한 짐승 '물괴'가 나타나 공포에 휩싸인 조선, 그리고 소중한 이를 지키기 위해 목숨을 건 이들의 사투를 그린 이야기를 그렸다.
건대=최문영 기자 deer@sportschosun.com /2018.08.16/

[스포츠조선 이승미 기자]혜리는 첫 스크린 데뷔작이자 자신의 첫 사극 액션 영화 '물괴'로 '개딸' 성덕성을 능가하는 인생 캐릭터를 만날 수 있을까.

중종 22년 역병을 품은 괴이한 짐승 '물괴'가 나타나 공포에 휩싸인 조선, 그리고 소중한 이를 지키기 위해 목숨을 건 이들의 사투를 그린 영화 '물괴'(허종호 감독, 태원엔터테인먼트 제작). 16일 오전 서울 광진구 롯데시네마 건대입구점에서 열린 제작보고회를 통해 베일을 벗었다. 이날 제작보고회에는 김명민, 김인권, 혜리, 최우식, 허종호 감독가 참석해 자리를 빛냈다.

'물괴'는 '사극 괴수 액션'이라는 색다른 장르와 '믿고 보는 배우' 김명민, 출연하는 작품 마다 실망시키지 않는 연기와 캐릭터를 선보이는 김인권, 충무로 대세 배우 최우식 등 쟁쟁한 배우들의 조합으로 큰 기대를 불러모으고 있는 가운데, '물괴'를 통해 스크린에 데뷔하는 혜리에게 관심이 쏠리고 있다.
걸그룹 걸스데이로 데뷔한 혜리는 SBS 드라마 '맛있는 인생'으로 연기에 도전, JTBC '선암여고 탐정단', SBS '하이드 지킬, 나' 등 작품에 꾸준히 출연하며 연기력을 다졌다. 그러다 2015년 방송해 당시 비지상파 최고 시청률을 기록한 tvN '응답하라 1988'(2015)에 출연해 확실히 배우로 이미지를 굳혔다.

방송 전 '응답하라 1988' 캐스팅이 공개됐을 때만해도 아이돌 출신 혜리가 마니아를 이끌고 있는 '응답하라' 시리즈의 새로운 시즌의 주인공을 맡는다는 것에 대해 부정적인 반응을 보이는 이들이 대다수였지만, 방송 이후 주인공 성덕선에 완벽히 빙의된 혜리의 훌륭한 연기는 안티마저 팬으로 돌려 세웠다.

하지만 '응답하라 1988' 이후 연기 행보는 아쉬웠다. SBS '딴따라', MBC '투깝스' 등 작품에 연이어 출연했지만 '응답하라 1988'의 성덕선에 미치지 못한다는 만족스럽지 못한 평을 받았기 때문.

그런 혜리가 첫 영화 '물괴'를 통해 성덕성을 능가하는 새로운 인생 캐릭터를 창조를 노린다. 극중 물괴를 추적하는 수색대장 윤겸의 딸 명의 딸 역을 맡은 혜리는 생애 첫 사극에서 강도 높은 액션까지 적접 소화했다. 혜리와 함께 호흡을 맞춘 배우들 역시 혜리의 열정과 연기에 대한 자세를 극찬하며 '물괴' 이후부터 혜리가 '개딸'이 아닌 '겸딸'로 완벽히 다시 태어났다고 입을 모았다.
배우 이혜리가 16일 서울 건대 롯데시네마에서 열린 영화 '물괴'의 제작보고회에서 포토타임을 갖고 있다.
'물괴'는 중종 22년, 역병을 품은 괴이한 짐승 '물괴'가 나타나 공포에 휩싸인 조선, 그리고 소중한 이를 지키기 위해 목숨을 건 이들의 사투를 그린 이야기를 그렸다.
건대=최문영 기자 deer@sportschosun.com /2018.08.16/
윤겸 역의 김명민은 16일 오전 서울 광진구 롯데시네마 건대입구점에서 열린 제작보고회에서 혜리에 대해 "마음씨가 예쁜 것은 물론, 연기를 입하는 자세가 정말 예쁜 배우"라고 강조했다. 그는 "혜리와 상견례에서 처음 만나고 대본 리딩 후 현장에서 만났는데 못알아 봤다. 비주얼을 생각해서 검댕이(캐릭터를 위한 분장)도 조금 덜 묻힐 수 도 있었는데 그런 게 전혀 없었다. 정말 역할에 맞춰서 거지 같이 하고 나타났더라"고 너스레를 떨어 웃음을 자아냈다. 이어 그는 "처음에는 보조출연자의 한 분이라고 생각했을 정도"라며 "혜리는 정말 연기에 대한 자세가 된 친구다. 오로지 그 역할만 생각한는 배우"라고 덧붙였다.

연출을 맡은 허종호 감독은 이날 제작발표회에서 '괴물 같은 배우를 지목해 달라'는 MC박경림의 제안에 김명민, 김인권이 아닌 혜리를 지목해 눈길을 끌기도 했다. 그는 "혜리의 첫 영화의 연출을 맡게 됐는데 혜리 씨가 좋은 배우들과 좋은 연기를 보여줬다"며 앞으로 혜리씨가 좋은 기운을 받아 괴물 같은 배우가 됐으면 좋겠다"고 애정어린 말을 전했다.
배우 김인권, 김명민, 이혜리가 16일 서울 건대 롯데시네마에서 열린 영화 '물괴'의 제작보고회에서 소감을 말하고 있다.
'물괴'는 중종 22년, 역병을 품은 괴이한 짐승 '물괴'가 나타나 공포에 휩싸인 조선, 그리고 소중한 이를 지키기 위해 목숨을 건 이들의 사투를 그린 이야기를 그렸다.
건대=최문영 기자 deer@sportschosun.com /2018.08.16/
혜리는 첫 영화를 쉽지 않은 사극으로 택한 것이 힘들지 않았냐는 질문에 "힘든 것 보다 처음 도전하는게 많아서 떨리기도 했고 잘해야겠다는 마음이 컸다"고 말했다. 이어 혜리는 액션 연기에 대한 자신감을 보이며 "그런데 생갭다 액션은 제가 좀 잘하더라. 김명민 선배님의 딸이라서 선배님처럼 액션의 피가 흐르나 보더라"고 유쾌하게 말했다. 이에 김명민을 비롯한 최우식 등 배우들 역시 "혜리가 소품이 아닌 진짜 활을 썼는데, 굉장히 쉽지 않은 것임에도 불구하고 정말 잘 해줬다"고 칭찬을 아끼지 않았다.

'물괴'는 '카운트다운'(2011), '성난 변호사'(2015) 등을 연출한 허종호 감독이 메가폰을 잡았다. 김명민, 김인권, 혜리, 최우식 등이 출연하며 오는 9월 13일 개봉한다.

smlee0326@sportschosun.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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