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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스포츠조선 남재륜 기자] '당신의 하우스헬퍼'에는 따뜻한 응원을 보내고 싶은 이들이 있다. 안타까운 짝사랑을 고백한 전수진과 남자 공포증을 치유하려는 서은아가 바로 그 주인공이다.
고백 자체를 두려워하던 혜주는 "문제를 모른 척 회피하면 시간이 지날수록 점점 더 해결하기 힘들어지죠. 당장은 엄두가 안 나도 눈 딱 감고 해치우면 의외로 별 것 아닌 경우가 많습니다"라는 지운의 말에 용기를 얻었다. 혜주는 오해가 쌓여 집까지 나가려는 철수를 붙잡으며, "내가 좋아하는 건 기석 오빠가 아니고 너"라고 솔직하게 고백했다. 물론 혜주의 고백은 철수가 답해줄 수 있는 문제가 아니었다. 하지만 "절대 못 할 거라고 생각했는데, 도저히 엄두가 나지 않을 것 같았는데, 막상 고백하고 나니까 그렇게 큰일도 아니었구나 싶었다"는 혜주의 말처럼 그저 좋아하는 마음을 털어놓은 것만으로도 홀가분해질 수 있었다.
혜주가 감정 정리를 할 수 있게 도와준 지운의 한마디는 소미에게도 통했다. 콩을 편식하는 소미에게 "그냥 싫다고 외면하지 말고, 조금씩 노력하다 보면 그 맛에 익숙해질 겁니다"라고 건넨 지운의 말이 소미를 한발 앞으로 나아갈 수 있게 만들었다. 박가람(연준석)과 함께 사람 많은 버스를 타고, 지운의 눈을 피하지 않고 쳐다보는 등의 노력은 남들에겐 별 거 아니지만, 겁쟁이 소미의 입장에선 큰 용기가 필요한 일이었다. 아픈 상처를 지녔음에도 불구하고 어렵게 마음을 다잡은 소미의 모습은 그 자체로도 응원을 받기 충분했다.
한편, '당신의 하우스헬퍼'는 2018 아시안게임 중계로 인해 25, 26회 지연 방송이 확정됐다. 오는 15일(수) 밤 10시 30분 KBS 2TV 방송.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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