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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SC현장]"개입無" 이재명 지사가 단언한 'DMZ다큐영화제' 자율성(종합)

이승미 기자

기사입력 2018-08-07 13:12


'제10회 DMZ국제다큐영화제' 공식 기자회견이 7일 오전 서울역사박물관에서 열렸다.
기자회견에서 이재명 조직위원장이 인사말을 하고 있다.
올해 10회를 맞이하는 DMZ국제다큐영화제는 9월 13일 파주 한국영상자료원 옆 야외주차장에서 개최되는 개막식을 시작으로 20일까지 메가박스 백석(고양) 메가박스 벨라시타(고양) 파주아울렛 롯데시네마에서 개최된다.
김경민 기자 kyungmin@sportschosun.com /2018.08.07/

[스포츠조선 이승미 기자] "영화제 지원에서 가장 중요한건 지원하되 절대 개입하지 않는 것. 소설이 아닌 다큐라면 적극 지원하겠다"

국내 최초 DMZ를 배경으로 국내외 다양한 다큐멘터리를 한자리에서 만날 수 있는 다큐축제 '제10회 국제국제다큐영화제'가 오는 9월 13일부터 20일까지 8일간 열린다. 지난 2009년 제 1회 영화제 개최를 시작으로 올해 열 번째 개최를 맞이한 'DMZ국제다큐영화제'는 폭력과 비극이 시작된 이곳이 평화와 소통, 그리고 생명의 메시지를 담은 다큐멘터리를 통해 의미를 전하는 축제의 장이다.

7일 오전 서울 종로구 광화문 서울역사박물관에서 진행된 '제10회 DMZ국제다큐영화제를 말하다' 기자회견에서는 조직위원장인 이재명 도지사가 참석해 10살을 맞이한 DMZ영화제의 적극적인 지원과 육성을 약속해 눈길을 끌었다.

가장 먼저 "영화제라고 하면 화려한 조명아래 많은 사람들이 즐거운 표정으로 시작할 줄 알았는데 무슨 경찰서 취조하는 분위기다. 이게 아마 다큐라는 특성 때문인 것도 같다"며 분위기를 환기 시킨 이재명 도자사는 DMZ영화제가 10주년을 맞은 것에 대해 "10년이라고 하면 아주 긴 시간이고 특별한 의미를 부여해야 할 것 같다. 포스터에서 보듯이 매우 의미가 있는 것 같다. 작은 나무가 보여 세상을 바꾼다는 의미 담고 있다고 생각한다. 세상의 변화는 갑자기 거대한 폭풍속에서 이뤄지는게 아니라 곳곳에서 작은 실천과 변화들이 모이고 쌓여서 새로운 세상을 만드는 과정이라고 생각한다"고 말했다.
'제10회 DMZ국제다큐영화제' 공식 기자회견이 7일 오전 서울역사박물관에서 열렸다.
기자회견에서 이재명 조직위원장이 물을 마시고 있다.
올해 10회를 맞이하는 DMZ국제다큐영화제는 9월 13일 파주 한국영상자료원 옆 야외주차장에서 개최되는 개막식을 시작으로 20일까지 메가박스 백석(고양) 메가박스 벨라시타(고양) 파주아울렛 롯데시네마에서 개최된다.
김경민 기자 kyungmin@sportschosun.com /2018.08.07/
또한 다큐멘터리 감독들에 존경을 표해 눈길을 끌었다. 이 도지사는 "다큐멘터리 제작을 통해서 세상의 변화를 꿈꾸는 많은 분들, 개인적으로 참 존경한다. 아시아에서 다큐멘터리 영화제라는 것이 DMZ영화제가 유일하다고 한다. 앞으로 경기도를 대표하는 대한민국을 대표하는 영화제로 최대한 육성하고 지원하겠다"고 전했다.

이어 "영화제 명칭이 DMZ라고 붙었는데 평화와 번영은 우리 모두가 꿈꾸는데 현실은 갈등과 대결 폭력 등이 있는 살벌한 현상있다. 한반도가 처한 현실히 험난하다. 다행히 평화의 작은 징조들이 있는 것같다"며 "특히 문재인 정부의 각고의 노력으로 인해 변화가 이뤄지고 있다. 언젠가 우리 다큐 감독들이 다큐의 제목으로 '한반도는 어떻게 평화를 개척하고 통일을 이뤘는가'를 만들면 얼마나 좋으까라고 생각한다"고 말했다.
또한 이재명 도지사는 '사실과 현실이 모여서 진실이 된다'고 강조하며 "사실과 현실을 기록하는 여러분들, 그게 단순한 기록이 아니라 영화로서 작품으로서 문화로서 대한민국의 대표적인 작품이 많이 생겼으면 좋겠다. 세계적으로도 진출하고 우리 경기도가 거기에 큰 역할을 하길 바란다. 열심히 지원하겠다. 지원하되 개입하지 않는다는 원칙에 따라 가장 자율적으로 공급자와 제작자 위주로 진행돌 수 있도록 노력하겠다"며 영화제에 대한 자율성을 지키며 지원할 것임을 강조했다.

이에 취재진의 날카로운 질문이 이어졌다. 이날 한 기자는 이재명 도지사에게 "자율성을 보장한 지원을 한다고 약속하셨는데, 자신에 대한 다큐멘터리가 제작되 상영된다 해도 지원할 것이냐"고 말했다. 해당 기자는 "내용증명을 보내시는 거 아니냐"며 앞서 자신에 대해 보도한 SBS '그것이 알고 싶다' 팀에 내용증명을 보낸 것을 비유해 말했다.

이 도자시는 "우리사회 문화 컨텐츠가 중요하게 자리 잡을 거다. 고용산업 국가사회 측면에서도 매우 중요하고 비중이 있다. 문화 컨텐츠의 핵심은 자율성과 창의성이다. 만약에 이재명에 대한 개인적 다큐를 찍는다면 어쩌겠냐? 당연히 그냥 둔다. 문화인들이 하란다고 하고 하지말란다고 하지 않는 분들이 아니지 않나"며 웃었다.
'제10회 DMZ국제다큐영화제' 공식 기자회견이 7일 오전 서울역사박물관에서 열렸다.
기자회견에서 이재명 조직위원장이 인사말을 하고 있다.
올해 10회를 맞이하는 DMZ국제다큐영화제는 9월 13일 파주 한국영상자료원 옆 야외주차장에서 개최되는 개막식을 시작으로 20일까지 메가박스 백석(고양) 메가박스 벨라시타(고양) 파주아울렛 롯데시네마에서 개최된다.
김경민 기자 kyungmin@sportschosun.com /2018.08.07/
이어 그는 "하지만 이런건 있다. 하지만 다큐를 빙자한 판타지 소설을 만들면 어떻게 되겠냐. 현실과 사실 속에서 진실을 전달하고 쾌감을 전달하는게 다큐 아닌가. 하지만 예를 들어 크리스마스에 주로 활동하는 산타를 추적하는 다큐를 찍는데 '상습적 야간 추거 침입자'라고 규정하는 다큐를 만들다면 그건 다큐가 아니라 소설이 되지 않겠나. 진짜 그렇게 되면 가만 있겠냐? '(김사랑 사건) 경찰이 입원시킨걸 이재명이 한 거다'라는 보도가 있는데 여러분은 그걸 믿냐"며 "그건 보도가 아니라 소설이다. 그건 조작이고 왜곡이다. 그런 것만 아니라면 진실과 팩트를 찾아서 작품으로 만든다면 영광이다. 전 자신있으니 저에 대해 찾아서 다큐를 만들어 달라"고 덧붙였다.

한편, 올해로 10회를 맞는 DMZ국제다큐영화제는 9월13일부터 9월20일까지 파주 한국영상자료원, 메가박스 백석(고양), 메가박스 벨라시타(고양), 파주아울렛 롯데시네마 등에서 진행된다. 39개국의 142편의 다큐멘터리 영화가 상영된다.

smlee0326@sportschosun.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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