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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음소거 오열"…'아는와이프' 지성, 명불허전 '갓'지성 입증

김영록 기자

기사입력 2018-08-02 08:03 | 최종수정 2018-08-02 08:03



[스포츠조선 김영록 기자]'아는 와이프' 지성의 일상 연기가 호평을 받고 있다.

지성은 tvN 수목드라마 '아는 와이프'에 지극히 평범한 남자 차주혁 역으로 지난 1일 안방극장에 컴백했다. 드라마 '킬미, 힐미'에서는 7중인격을, '피고인'에서는 누명을 쓴 사형수를 연기해 대상을 두 번이나 거머쥐며 '갓(God)지성'이러는 수식어를 얻은 그의 컴백작이라 시청자들의 기대가 모였다.

차주혁은 적당한 처세와 적당한 처세를 부릴 줄 아는 대한민국의 지극히 평범한 30대 남자로 아내 우진(한지민 분)과 맞벌이를 하지만, 전셋집 마련하느라 받은 대출 이자에 아이들 육아비, 친가와 처가에 보내는 생활비로 고단한 나날을 보내고 있다. 뿐만 아니라 육아와 직장생활 등에 치여 점점 화가 늘어가는 우진을 보며 주혁 역시 말과 기운을 잃어버리기 시작한다.

1화에서 힘을 뺀 지성의 생활연기는 시청자들의 몰입도를 최고치로 이끌었다. 밤 중에 우는 아이때문에 우진과 나란히 늦잠을 자고 일어나 혼비백산하며 출근하는 모습, 상사와 고객의 눈치보며 회사 생활, 잘못된 업무를 수습하기 위해 동분서주 하다 교통사고를 당하고 아이들 픽업을 놓쳐 전전긍긍하는 등 일상 연기를 맛깔스럽게 펼쳐 호평 받았다. 특히 고단한 하루를 보낸 후 아내와 아이들이 자고 있을 때 조용히 게임을 하며 마음을 추스리려 했지만 게임기가 고장나 숨죽여 우는 '음소거 오열' 연기도 눈길을 모았다.

때때로 묻어 나는 주혁의 천진함과 사람 좋은 냄새가 드라마에 펼쳐져 시청자들의 웃음을 유발했다. "'아는 와이프' 속 배우들의 모습이 너무 현실적이라 혀를 내두르다가 지성의 매력에 빠진다", "평범한 캐릭터를 지성이 연기하니 집중이 된다", "게임기 고장나서 숨죽여 울 때 공감갔다" 등 다양한 반응을 보이며 지성을 지지하고 있다. 지성의 호연에 힘입어 '아는 와이프'(연출 이상엽, 극본 양희승, 제작 스튜디오드래곤, 초록뱀미디어) 1회 시청률은 케이블, 위성, IPTV를 통합한 유료플랫폼 전국 가구 기준 평균 4.7%, 최고 6.0% (전국 가구 기준/ 유료플랫폼 / 닐슨코리아 제공)를 기록하며 케이블-종편 포함 동시간대 1위를 차지했다.

한편, 주혁이 빽빽한 일상에 우연히 첫사랑 혜원(강한나 분)이 만난 후 현재의 자신에게 초라함을 느끼던 중, 의문의 남성에게 받은 500원을 쓰자 우진과 혜원 사이에 서 있던 2006년으로 타임 슬립, 시청자들의 궁금증이 증폭되고 있다. tvN 수목드라마 '아는 와이프'는 지성과 한지민이 나란히 캐스팅돼 제작 초기부터 눈길을 모은 작품으로 매주 수요일과 목요일 밤 9시 30분에 방송한다.

lunarfly@sportschosun.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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