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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스포츠조선 백지은 기자] 배우 박서준이 자신을 둘러싼 모든 루머에 대해 시원하게 답했다.
박서준은 tvN 수목극 '김비서가 왜 그럴까(이하 김비서)'에서 이영준 역을 맡아 열연, 전성기를 맞았다. 드라마는 케이블 드라마임에도 10%에 육박하는 시청률을 기록, 지상파 포함 동시간대 1위로 유종의 미를 거뒀고 각종 광고 러브콜로 바쁜 시간을 보내고 있다. 하지만 높아진 인기 만큼 루머도 따라붙었다. 함께 호흡을 맞춘 박민영과의 열애설, 박서준이 직접 박민영의 캐스팅을 밀어 붙였다는 낙하산설, 그리고 야망남 설에 이르기까지 루머가 양산됐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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이와 함께 박서준은 "박서준이 박민영을 꽂았다는 얘기도 있더라"라고 운을 뗐다. 드라마 관련한 정보지, 속칭 찌라시에서 '박서준이 박민영과 뜨거운 열애를 즐기고 있고, 이 때문에 작품 여주인공으로 박민영을 꽂았다'는 루머가 나온 것을 그도 알고 있었다고. 박서준은 "말도 안되는 얘기"라고 일축했다. 그는 "내가 제일 먼저 캐스팅이 됐기 때문에 감독님과 제작사에서 박사장과 성연이 역이 고민된다며 추천할 만한 사람이 있냐고는 하셨다. 그러나 드라마를 내 돈으로 제작하는 것도 아니고 캐스팅은 감독님 권한이라 내 입김이 들어갈 수는 없다. 내가 그렇게 입김이 센 사람도 아니다. 나도 캐스팅 확정까지 오랜 시간이 걸렸는데 누구랑 하고 싶다고 말하는 것도 말이 안된다고 본다. 결과적으로 이 작품이 잘 됐고, 미소(박민영)와 영준이가 잘 어울려서 그런 말이 나오지 않았나 생각한다. 나쁘게만 생각하지는 않는다"고 전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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혹자는 예능 프로그램 '윤식당' 출연이 빅피처의 시작이었다고도 한다. 박서준은 "'윤식당'에 출연했던 게 야망이라 느껴졌을 지도 모르겠다. '윤식당'은 스페인을 간다는 것도 일주일 전에 알려주시더라. 거기에서 기존 멤버들에게 피해를 주지 않을 방법은 뭘지 생각했다. 이분들은 익숙한 호흡을 갖고 계실텐데 민폐 끼치면 안된다고 생각했다. 나는 다른 사람에게 상처주거나 민폐 끼치는 게 너무 싫다. 그래서 평소에 익숙하지 않았던 칼도 잡고, 마침 내가 '뮤직뱅크' 할 때 막내 작가가 '비정상회담'을 하고 있어서 스페인어 하는 분을 연결해줬다. 그래서 식당에서 쓸 수 있는 말을 외워갔다. 그게 최소한의 노력이라 생각했는데 내 노력이 야망으로 보여졌다면 좀 덜 열심히 해야겠다는 생각이다. 앞으로는 웃음 코드를 위해 좀더 열심히 노력하겠다"며 웃었다.
'김비서'는 재력, 얼굴, 수완까지 모든 것을 다 갖췄지만 자기애로 똘똘 뭉친 나르시시스트 부회장과 그를 완벽하게 보좌해온 비서의 퇴사밀당 로맨스를 담은 작품이다. 박서준은 이영준 부회장 역을 맡아 열연했다. 이영준은 과한 자기애와 자신감으로 납치 트라우마를 숨긴 채 천상천하 유아독존으로 살아갔던 인물. 그러다 함께 납치 당했던 김미소(박민영)를 발견하고 인생 전환점을 맞는다. 박서준은 감당하기 어려운 과거를 홀로 품고 살아야 했던 이영준의 아픈 상처부터 박민영과의 세상 달달한 로맨스까지 완벽하게 구현해내며 '로코 불도저'의 명성을 재확인한 바 있다.
silk781220@sportschosun.com, 사진제공=어썸이엔티