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스포츠조선 백지은 기자] 홍수아는 첫 주연 도전으로 제2의 전성기를 열 수 있을까.
홍수아가 KBS2 일일극 '끝까지 사랑'으로 컴백한다. 홍수아는 2003년 쎄씨 잡지 모델로 연예계 활동을 시작, 2005년 '논스톱5'에 출연하며 얼굴을 알렸다. 그리고 두산 베어스 대 삼성 라이온즈 경기에서 개념시구의 스타트를 끊으며 '홍드로'란 애칭을 얻었다. 하지만 코믹한 이미지가 강했기 때문인지 연기보다는 예능 위주의 활동을 펼쳤고, 결국 2013년 이후 중국어권 위주의 활동을 전개했다. 다행히 중국어권에서는 큰 인기를 얻으며 '대륙의 여신'이라는 타이틀을 얻기도 했다. 그런 그가 국내 드라마로 컴백하는 것은 2013년 '대왕의 꿈' 이후 5년 만인데다 주연을 맡은 것도 처음이라 관심이 쏠렸다.
'끝까지 사랑'은 지극히 사랑했지만 어쩔 수 없이 이별한 이들이 일생 하나뿐인 사랑을 지켜내고 끝내 행복을 찾아가는 사랑과 성공스토리를 품은 가족, 멜로 드라마를 표방한 작품이다. 홍수아는 한가영(이영야)의 올케이자 독한 커리어우먼인 강세나 역을 맡았다. 강세나는 야망과 욕심으로 뒤틀린 나머지 모두의 인생을 망치는 악녀다. 귀엽고 발랄한 이미지의 캐릭터를 주로 소화했던 홍수아에게는 여러모로 큰 도전인 셈이다.
20일 오후 2시 서울 영등포구 영등포 타임스퀘어 아모리스홀에서 진행된 제작발표회에서 홍수아는 "국내 작품이 너무 하고 싶었다. '대왕의 꿈'을 함께 한 신창석PD님과 이영아와 다시 작품을 하게 돼 좋다. 첫 악역이다. 개인적으로 악역을 좋아하는데 막상 연기하려니 힘들더라. 하지만 캐릭터가 매력적이라 선택했다. 나빠질 수밖에 없는 가슴 아픈 이유가 있어 공감 포인트가 있을 것"이라고 밝혔다. 이어 "악녀 캐릭터라 회사에서 걱정하는데 나는 감독님이 러브콜을 보내줘서 기뻤다. 시놉시스도 안 읽고 무조건 하겠다고 했다. 중국에서는 정의롭고 착한 역할을 많이 했는데 이번 작품이 연기적으로 터닝 포인트가 될 것 같다. 이전에는 연기 외적으로 이슈가 많이 됐는데 이번엔 배우 홍수아로 이슈가 많이 되도록 하겠다. 드라마에 폐를 끼칠까봐 걱정도 되지만 열심히 하겠다"고 전했다.
신창석PD는 "사랑이 실종된 세상에 사랑의 진정한 가치를 보여주는 것에 주안점을 둔 드라마다. KBS2 일일극의 강렬한 색채에 아련한 사랑을 더한 점이 차별화 포인트다. 다섯 주인공마다 다른 색깔의 사랑이 있다. 다섯 유형 중 어디에 속하는지 생각해볼 수 있는 드라마"라며 "홍수아는 추자현 만큼 중국에서 유명하다. 중국에서 너무 오래 단맛을 보다 보니 지난해부터 한국 드라마에 출연하고 싶다고 하더라. 이제는 중국 공주 말고 전혀 다른 한국 악녀를 하고 싶다고 했다. 소원을 들어주자고 생각했다. 이번에 한을 풀라고 했다. 이영아는 연기를 쉬다 보니 헝그리 정신이 생겨서 연기하는 게 천직이라는 걸 다시 깨달았다고 한다. 두 사람의 불꽃 튀는 대결을 지켜본다면 흥미로울 것"이라고 설명했다.
함께 호흡을 맞추는 지원군들도 쟁쟁하다. 이영아는 "연기를 열심히 잘할 수 있을 때 하고 싶다는 생각에 오래 쉬게 됐다. 준비가 안된 내 모습을 보며 드라마에 폐 끼치면 안되겠다고 생각했다. 연기 갈증이 생길때 쯤 감독님이 손 내밀어 주셨다. 신인의 마음으로 돌아가 잘하고 싶다"고 각오를 다졌다. 강은탁은 "홍수아에게 상처받고 이영아에게 치유받는 캐릭터다. 일일극을 하며 처음 재벌이 아닌 캐릭터라 발에 땀나게 뛰어다니고 있다. 그래서 매력이 있다"고
홍수아의 도전은 어떤 성적표를 받게될까. '끝까지 사랑'은 '인형의 집' 후속으로 23일 오후 7시 50분 첫 방송된다.
silk781220@sportschosun.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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