마지막 회만을 남기고 있는 KBS 2TV '인형의 집'(연출 김상휘 극본 김예나)에서 '은경혜'로 분해 선과 악을 넘나드는 열연으로 화제를 모은 배우 왕빛나가 다사다난했던 5개월의 마침표를 찍었다.
왕빛나는 "지금까지 '인형의 집' 은경혜와 배우 왕빛나를 사랑해주신 많은 분들께 감사 드린다. 5달여간의 여정을 마친다고 생각하니 시원섭섭한 기분이 든다. 인형의 집은 오래도록 좋았던 작품 그리고 그리울 작품으로 남을 것 같다. 많은 분들께도 정말 즐거웠던 드라마로 오래오래 기억됐으면 좋겠다. 더불어 그 동안 아낌없이 주신 사랑과 응원에 힘입어 앞으로 더 좋은 모습으로 찾아 뵙겠다"며 아쉬움이 가득 담긴 종영 소감을 전했다.
극 중 충동조절장애로 인해 쇼핑 중독에 빠진 재벌 3세 '은경혜'로 분해 열연한 왕빛나는 극 초반 퍼스널 쇼퍼 '홍세연'(박하나 분)과 알콩달콩한 모습을 선보이며 '워맨스' 장르의 새 문을 열었다. 하지만 이내 의도치 않게 세연과의 사이가 틀어지게 되고 이후 계속해서 호의적 관계와 적대적 관계를 오가며 안방극장의 분노 유발자로 맹활약했다.
어릴 적 뒤바뀐 운명으로 '은회장'(이호재 분)의 친 손녀가 자신이 아닌 세연임이 밝혀지며 위너스 그룹을 독차지하기 위해 흑화의 절정에 도달. 세연에 악행과 대립을 거듭하며 눈빛마저 분노로 가득 찬 모습을 선보이며 탄탄한 연기력을 입증했다.
친 엄마지만 집사로 곁을 맴돌았던 금영숙(최명길 분)에게 울분을 토하고 그간의 외로웠던 과거와 애정에 대한 갈증을 표출하는 등 악한 모습 뒤에 감춰진 씁쓸함에 보는 이들로 하여금 짠한 연민의 감정을 불러 일으키기도 했다.
왕빛나는 배신과 복수를 거듭하는 악한 모습과 더불어 마음 한 켠에 상처와 외로움을 숨기고 살아가는 위태로운 모습 등 다채로운 감정선을 완벽히 표현해내며 명품 연기로 호평을 얻은 바. '은경혜'로 완벽 빙의해 분노와 연민을 동시에 불러일으키며 5개월간 안방극장의 저녁 시간을 책임진 왕빛나가 다음 작품에서 보여줄 모습에 귀추가 주목된다.
'인형의 집'은 오늘(20일) 저녁 7시 50분 마지막 회가 방송된다.
김성원 기자 newsme@sportschosun.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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