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우연으로 시작해 인연을 쌓았고, 결국에는 운명이었다.
집에 온 정음은 준수(최태준 분)에게 이 사실을 전하며 조언을 구했다. 준수는 "감동이네. 그럼에도 불구하고 그 사람은 너인 거잖아. 있는 그대로의 너를 받아들인 거잖아"라며 "강훈남 씨가 은인이네 은인. 너 그 사과문자 못 받았으면 어떡할 뻔 했어"라고 위로했다.
준수가 말한 사과 문자는 실연 직후 고후빈의 번호로 온 것이었다. "널 최악으로 만드는 게 나로선 최선이었다. 미안하다. 부디 나쁜 기억은 사라지고 좋은 기억만 남기를. 오블리비아테"라고 적혀 있었다. 이 문자로 정음은 실연의 상처를 이겨낼 수 있었다.
정음은 훈남에게 "5년 전 그 문자, 당신이라면서요"라며 "이젠 내가 당신을 위해 주문을 외울게요. 나쁜 기억은 다 사라지고 좋은 기억만 남기를. 오블리비아테"라는 말을 전했다. 그리고 두 사람은 서로를 따뜻하게 안으며 또 한 겹 단단해진 사랑을 확인했다.
그 동안 훈남과 정음은 많은 우여곡절 속 깊은 인연이 이어지며 운명의 연인으로 거듭나 왔다. 알고 보니 두 사람을 연결시켜 준 나무꾼의 실제 주인이 훈남이었고, 공항 실연 사건, 문자 사건 등 정음 인생의 큰 사건에 훈남이 함께 했던 것.
19일 방송하는 마지막 회에서 두 사람의 운명적인 사랑이 어떻게 마무리가 될지 기대가 커지는 이유다. 실제로 예고 영상에서는 훈남이 정음에게 "어차피 나랑 (결혼)할 텐데"라고 말하는 모습이 공개돼 호기심을 키웠다. 과연 해피엔딩이 될 것인지 궁금증이 커지고 있는 것.
'훈남정음'은 19일 최종회로 종영한다.
김성원 기자 newsme@sportschosun.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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