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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종합]"외교의 반대는 전쟁"…'방구석' 광해X명량으로 현 외교 배우다

이지현 기자

기사입력 2018-07-13 19:33



[스포츠조선닷컴 이지현 기자] '광해, 왕이 된 남자'와 '명량'의 제작 비하인드와 조선 외교사를 통해 현재 대한민국의 외교상황을 이야기 했다.

13일 방송된 JTBC '방구석1열'의 '띵작 매치' 코너에서는 '광해, 왕이 된 남자'와 '명량'을 통해 '조선 외교사'를 이야기 했다. 이를 위해 '미녀는 괴로워', '광해, 왕이 된 남자', '신과 함께1'을 제작한 제작자 원동연 대표가 출연해 비하인드를 털어놓았다. 또한 이원석 감독과 최진기 강사가 함께 했다.

이날 원동연 대표는 제작자로서 하는 일에 대해 설명하며 "제가 쇼호스트같다. 실현되지 않은 이익을 어필해서 창출해야하기 때문이다"라고 말했다. 특히 "'광해'가 투자 대비 이익을 가장 많이 낸 작품이다"라며 "제작비가 '신과함께'가 200억이면 '광해'는 50억대였다. 손익분기점이 250만원인데 '광해'는 1200만 관객을 동원했다"고 덧붙였다.

또한 "우리나라에 천만 넘는 영화가 16개가 있다. 그 중 15개가 여름, 겨울 방학이었다"라며 "하지만 '광해'만 비수기 개봉에 천만관객이었다. 당시 제가 '대선 정국에 개봉을 해야한다'고 주장했다. 대선이 3개월 남은 상황에 차기 리더가 누가 될지 쏠린 관심을 잡아야 했다"며 흥행 이유를 설명했다.

원동연 대표는 "'광해'는 인턴의 아이디어였다. '숨겨야 할 일은 조보에 남기지 말라'는 글귀에서 '누군가가 대역을 하는 상황이면 어떨까요'라는 것에서 출발했다"라며 "'광대'를 설정한 이유 중에는 '저잣거리 광대도 잘한다. 정치 어려운거 아니다'는 의미를 부여했다"고 설명했다.

이어 이병헌의 캐스팅 비화도 밝혔다. "처음 캐스팅 제안 후 2달 정도 답이 없었다"라며 "이유는 사극과 코믹 연기를 해본 적이 없었던 것이다. 그래서 제가 '월드스타에서 동네 형으로 내려와라'고 설득했다. 시나리오를 심사숙고 하고 수락한 이병헌은 '매화틀 장면'을 가장 많이 욕심냈다"고 이야기했다. "'매화틀' 장면은 이병헌의 애드리브로 완성된 롱테이크다"라고 덧붙였고 그의 '절제된 코미디' 연기에 감탄을 쏟아냈다.

또한 "이병헌과 류승룡은 연기 스타일이 완전 반대다"라며 "이병헌의 대본은 깨끗하다. 직관적으로 연기하는 스타일이라면, 류승룡은 대본이 너덜너덜하다. 테이크를 많이 할 수록 더 좋은 연기를 한다"고 이야기했다.

'사월이' 역의 심은경에 대해서도 "유학 중인 심은경은 방학인 2주 동안만 촬영 가능 상황이었다. 이병헌, 류승롱이 스케줄을 모두 맞춰주겠다고 했다. 배우들이 인정한 배우다"라고 극찬했다.


변영주 감독은 "'광해'는 고 노무현 대통령을 떠올리게 하는 작품이라는 평도 많았다. '변호인'이 가졌던 힘을 '광해'도 가졌다"고 말했다. 이에 '광해' 속 대사와 고 노무현 대통령의 발언의 비슷한 부분을 꼬집었다.

원동연 대표는 하선(이병헌)을 향해 도승지(류승룡)가 인사하는 엔딩장면에 대해 "원래 엔딩은 중전(한효주)과 도승지가 같이 인사하는 것이었다. 감독이 개별적으로 인사하는 버전을 다 찍었는데 중전의 인사는 멜로로 마무리 되는 것 같았다. 도승지의 인사는 하선에 대한 존경의 의미를 담은 상징적인 모습이었다"고 설명했다.


민족적 통쾌함이 가장 잘 맞았던 '명량'은 관객들에게 짜릿함을 선사했다. 원동연 대표는 "'명량'이 천만 돌파하는데 12일이 걸렸다"라며 최단 기록에 대해 감탄했다. 변영주 감독 역시 "예매 스케일부터가 장난 아니었다"라며 예견된 흥행임을 덧붙였다.

원동연 대표는 "아끼는 후배가 찍는다는 소리를 듣고 해상 촬영에 걱정을 많이 했다"라며 "하지만 이야기가 만들어내는 힘이 대단하다고 생각했다"고 극찬했다. 또한 "김한민 감독은 처음부터 '명량'-'한산'-'노량'을 기획하고 있었다. 현재 '한산'과 '노량'을 동시제작 준비 중이다"고 전했다.

또한 '이순신' 역할을 맡은 배우 최민식에 대해 "이순신을 연기한다는 건 배우들에게도 큰 부담이다"라며 "수많은 이순신 역 중에 고뇌하는 인간 이순신의 느낌은 이 영화가 최고였다"고 극찬했다. 이밖에도 김한민 감독의 류승룡에 대한 신뢰, 총 제작비의 25%인 43억을 CG에 투자한 힘들었던 촬영 비하인드까지 아낌없이 방출했다.

최진기 강사는 이를 통해 현재의 외교적 상황에 대한 메시지를 제시했다. "사상이 바뀌어야 한다"라며 "지금까지 한반도의 외교 정책은 냉전과 반공이었다. 동북아의 평화공존이라는 사상을 바꾸고 그것을 바탕으로 올바른 외교정책이 나올 수 있다"고 설명했다. 또한 "'외교'의 반댓말은 '전쟁'이다"라며 "전쟁을 막는 것이 외교다"고 말했다. "한·중·일은 애증과 공존의 관계다. 공존의 이해관계는 경제다. 동북아 경제 연합하면 전세계 GDP의 4분의 1을 가져올 수 있다"며 중요성을 강조했다.

olzllovely@sportschosun.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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