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가수 서수남이 아내가 10억 빚을 남기고 가출했다고 털어놨다.
서수남은 "재산 중에 제일먼저 날아간 것은 현금이었고 그다음에는 집이 날아갔다. 나중에 셋방 얻을 돈도 없을 정도로 비참했다. 내가 '1년만 더 살게 해달라'고 무릎을 꿇고 봐달라고 빌었다. 그런데도 냉정했다. 그분이 일어나서 가더라. 그 다음에 몸이 망가지기 시작해서 나중에는 대인기피증상까지 왔다. 사람들 만나기 싫었다. 사람들이 나에게 손가락질하며 혀를 차고, 때로는 어떤 사람들은 '쟤는 왜 이렇게 어리석어?'라고 했다. 어떤 사람들은 '안 됐다'라더라. 정말 상처가 되는 말들을 많이 들었다. 사람이 그 이상 더 비참할 수는 없을 거다"고 힘들었던 지난날을 떠올렸다.
이어 "저에게 아이들이 세 명 있었는데 걔들이 전부 여자아이였고, 이제 결혼을 할 나이에 그런 시련을 겪었다. 정말 딸들이 결혼만 했어도 나는 그렇게 비참하지 않았을 거다. 내가 고생하는 것은 괜찮은데, 아이들이 하루아침에 아버지가 그렇게 비참하게 되리라고는 전혀 예상하지 못했다. 나는 하늘을 보면서 '나는 왜 이런 곤경에 빠져야만 되나요?' 자문하게 됐다. 내가 그 때 60살을 바라보는 나이였는데 '나는 아무리 생각해도 앞을 봐도 뒤를 봐도 옆을 봐도 희망이 없을 것 같다'라는 그런 절망감이 (들었다)"고 털어놨다. <스포츠조선닷컴>