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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스포츠조선 백지은 기자] '필미커플' 미나와 류필립이 7일 결혼, 완전한 부부로서 첫 걸음을 내딛었다.
"오늘 예상보다 너무 많은 지인 분들이 와주셨어요. 정말 많은 축하를 받아서 몸이 힘든 것도 모르고 행복했어요. 신랑이 많이 울어서 당황하기도 했는데 다행히 저는 눈물을 꾹 참고 안 울어서 기뻐요."(미나)
미나의 말대로 류필립은 결혼식에 앞서 진행된 기자회견에서도 많은 이들의 축하 속에 성대한 결혼식을 치르게 된 것에 대한 벅찬 감격을 이야기하며 눈물을 흘렸다. 본식에서는 미나에 대한 사랑을 맹세하면서, 그리고 부모님의 축사를 들으며 눈물을 보이기도 했다. 세상의 편견을 이겨내고 쟁취한 값진 사랑의 결실을 맺는 자리인 만큼, 여러가지 복잡한 감정이 북받친 것.
"원래 눈물이 많은 편이기는 해요. 솔직히 오늘 많이 불안했거든요. 사실 결혼식을 준비하며 여러가지로 너무 힘들었어요. 미나 씨는 괜찮다고 하는데 저 혼자 미나 씨의 기대에 부응할 수 있을까 고민이 많았어요. 제가 많이 부족하기 때문에 그런 부분을 채워주고 싶었어요. 그런 감정이 하객분들을 보며 북받친 것 같아요. 이렇게까지 축하받을 수 있는 결혼식이 된 것에 대해 감정을 주체 못하겠더라고요. 감정이 북받쳐서 세 번 정도 운 것 같아요. 그만큼 뜻 깊은 웨딩이었고 감사함이 넘치는 하루였어요."(류필립)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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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저희 아버님이 10년 전에 돌아가셨는데 요즘에는 동시입장도 많이 한다고 하더라고요. 신랑 신부가 같이 입장하면 예뻐 보인다고 하기도 하고 영화처럼 그림처럼 입장하고 싶기도 해서 동시입장을 하게 됐어요. 원래 남편 노래 듣는 걸 제가 너무 좋아해요. 소리얼 팬이기도 하고요. 사실 우리가 처음 봤을 때는 (류필립이) 가수인 줄 몰랐어요. 그러다 소리얼이라는 걸 알고 중국에서 영상을 다 찾아봤어요. 연기도 하지만 노래 실력이 너무 아까워서 이번 기회에 소리얼이 다시 뭉치면 어떠냐고 했어요. 멤버들이 너무 고맙게도 제가 듣고 싶었던 노래를 다 불러줬어요. 2부에는 신나고 밝은 노래를 불러줘서 저도 모르게 신부답지 않게 박수도 치고 그랬어요. 2부에서는 자유롭고 싶었거든요. 신랑이 저를 위해 작사하고 멤버들과 작곡도 했는데 노래가 너무 잘 나왔어요."(미나)
"동시입장은 저도 아버님이 안 계셔서 미나 씨가 저를 배려해준 것 같아요. 고마웠죠. 이번 결혼식이 너무 뜻 깊었던 게 상처도 추억도 많았던 보컬팀이 해체됐다가 3년 만에 뭉쳤거든요. 새로운 곡으로 같은 무대에서 노래한다는 것 자체가 벅찼어요. 미나 씨를 만나 복이 넘쳐흐르는 것 같아요. 너무 좋은 일이 많이 생겼어요. 진짜 잘 살아야겠다는 생각이 결혼식 내내 들었어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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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저희는 작은 트러블이 있을 때는 있었는데 많이 싸우지는 않았어요. 반지 사이즈가 안 맞아서 당황한 적은 있었지만요. 오늘 결혼을 위해 몇 개월 동안 다른 건 생각 못하고 달렸는데 성공적으로 마쳐서 너무 기뻐요. 신혼여행을 다녀오면 신랑이 활동을 시작합니다. 앨범 작업도 하고 있고 배우로서 작품을 준비하며 액션스쿨도 열심히 다니고 있어요. 열심히 신랑을 내조하겠습니다. 또 올해는 아이를 갖기 위해 노력할 예정이에요. 남편이 저보다 나이가 어리다 보니 알려주려고 하다 선생님처럼 될 때도 있어서 남편의 자존심을 건드릴 때도 있었어요. 서로 더욱 존중하고 사랑하고 많은 분들의 기대에 부응할 수 있도록 항상 행복한 모습, 본이 되는 모습 보이고 싶어요. 기회가 되면 좋은 일도 하고 싶어요."(미나)
"결혼을 통해 초심을 돌아간 것 같아요. 앞으로도 미나 씨를 더 신경쓰고 존중하고 열심히 살아가도록 하겠습니다. 결혼식을 하며 그동안 부족했던 부분이 많이 생각났어요. 미나 씨가 신부가 되었다는 것에 다시금 감사하고 잘 해야겠다는 생각이 들었어요. 이렇게 다시 마음을 다질 수 있게 돼 너무 행복해요. 앞으로도 변하지 않는 사랑꾼으로 인사 드리겠습니다."(류필립)
silk781220@sportschosun.com, 영상=변은영 기자 euny630@sportschosun.com 한예지 기자 hyyyj2267@sportschosun.com
미나&류필립 단독인터뷰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