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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스포츠조선 백지은 기자] KBS2 새 수목극 '당신의 하우스헬퍼'가 첫 선을 보였다.
4일 첫 방송에서는 하우스헬퍼 김지운(하석진)과 인턴 사원 임다영(보나)의 첫 만남이 그려졌다. 김지운은 장씨 할아버지(윤주상0의 집을 정리하다 옆집 마당에서 대충 빨래를 너는 임다영과 눈이 마주쳤다. 장씨 할아버지는 유산으로 받은 집을 망치고 있는 임다영을 도와주라고 김지운을 부추겼다. 그러나 임다영은 선배들의 잔심부름과 점심 도시락 주문이 주요 업무인 광고회사 인턴사원으로 집 정리까지 생각할 여유가 없었던 상황. 그런 그에게 김지운의 눈빛은 달갑지 않을 뿐이었다. 게다가 배출 시간을 어기고 내다 버린 쓰레기 봉투가 다시 대문 앞에 놓여있자 김지운읠 의심하며 악감정을 쌓았다.
임다영은 인턴 월급으로 대출이자와 공과금을 감당하기 어렵자 친구 강혜주(전수진)의 조언대로 세를 놓기로 했다. 그러나 여전히 생활은 퍽퍽했다. 광고제안서 통과 기념 회식 자리에 뒤늦게 불려나간 임다영은 "한달 반 뒤에는 진짜 팜 기획팀 팀원이 되고 싶습니다. 지킬 게 많습니다"라며 최선을 다해 노래하고 춤도 췄다. 회식이 끝나고 씁쓸한 마음에 홀로 마포대교를 걷던 임다영은 생명의 전화 수화기를 들고 "제일 힘든 거요. 사람들이요"라며 울먹였다. 새로운 의뢰를 마친 뒤 마포대교를 지나던 김지운은 그런 임다영을 목격했다. 하지만 그때 경찰이 임다영을 구조하기 위해 출동했고 임다영은 꼼짝없이 경찰차 신세를 지게 됐다.
특히 보나는 전작 '란제리 소녀시대'의 발랄하고 순진한 여고생 이미지를 벗고 꿈을 이루기 위해 짠내 가득한 현실을 살아나가야 하는 20대 청춘의 고민과 아픔을 사실적으로 그려내며 몰입을 높였다. 아이돌 출신이라고 색안경을 끼기에는 아까운 리얼 연기에 시청자의 마음도 돌아선 분위기다.
이날 방송된 '당신의 하우스헬퍼' 첫 회는 4.1%(닐슨코리아, 전국기준)의 시청률을 기록했다. 동시간대 방송된 MBC '이리와 안아줘'는 3.8% 5.2%의 시청률을 보이며 '당신의 하우스헬퍼'는 수목극 2위로 스타트를 끊게 됐다. 그러나 아직 예단하기는 이르다. 이 드라마의 수장인 전우성PD는 '최강배달꾼'을 통해 청춘의 현실적인 고민과 성장통을 유쾌하고 밝은 시선으로 그려내 호평받았던 바, 이번 '당신의 하우스헬퍼'의 스토리텔링에도 많은 기대가 쏠린다. 또 하석진의 미스터리와 함께 보나에 대한 기대심리까지 더해지며 작품에 대한 기대치는 상승한 상황이다.
'당신의 하우스헬퍼'가 호평에 힘입어 수목극 1위 자리를 탈환할 수 있을지 귀추가 주목된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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