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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스포츠조선 김영록 기자]'스케치'가 회를 거듭할수록 정지훈의 변화를 그리며, 남은 4회의 이야기에 기대를 모으고 있다.
하지만 나비팀과 '경찰로서의 최소한의 선'을 약속하며 변화했고, 사람을 소중히 생각하는 열혈 형사였던 강동수의 모습을 찾아갔다. 특히 김도진의 전임자였던 백우진(이해영)이 아내를 잃고 장태준에게 복수하려는 마음을 돌리기 위해 자신의 경험에 비추어 설득했다.
"내 약혼녀는 살해당했습니다. 장태준 밑에 있는 김도진에게. 정말 솔직히 말씀드릴까요. 난 백우진씨를 말리고 싶지 않습니다. 아니, 내 손으로 직접 장태준 머릿속에 총알을 박아 넣고 싶습니다. 하지만 그렇다고 달라지는 건 없습니다. 하고 싶은 게 아니라, 해야 하는 일이 뭔지 생각해보십시오. 당신 아내를 위해"라는 강동수의 진심엔, 그간의 변화가 고스란히 담겨있었다. 강동수 역시 "내가 당신을 살려둬야 할 이유가 있나"라며 장태준을 향해 총을 발사할 기회를 잡았지만, 그것이 진짜 복수가 아님을 깨달았기 때문이다.
하고 싶은 일이 아닌, 해야 하는 일을 찾아가고 있는 강동수. 진짜 예지 능력자 유시준(이승주)이 김도진과 장태준의 배후에서 나라의 거대 암덩어리라 불리는 '어르신'을 제거하려는 목표를 가지고 있다는 사실을 알았을 때, 그가 어떤 선택을 내리고 어떤 결과를 가져올지, 남은 4회의 이야기가 더욱 궁금해진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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