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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스포츠조선 김영록 기자]누구보다 강한 신념을 보여줬던 '스케치' 정진영이 흔들리고 있는 이유는 무엇일까.
그런 그가 처음으로 흔들리는 모습을 보였다. 여전히 죽은 아내를 향한 죄책감을 느끼고 있는 김도진에게 "미안하네"라고 말한 것. 김도진은 "과장님은 단지 선택지를 주신 것뿐입니다. 이 일을 하기로 한 건 결국 제가 결정한 겁니다"라고 답했지만, "아니야. 내가 정말 자네한테 못 할 짓을 했어. 미안하네"라는 말을 반복했다.
유시준과 성당 추모관에서 만나서는 감정을 알 수 없는 얼굴로 수많은 명패들을 바라봤다. 지난 2화 방송에서도 추모관을 찾았던 장태준. "태연이가 날 용서해줄까요"라는 물음에, 유시준은 "장과장님만의 잘못이 아닙니다. 여기 이 명패들은 우리 두 사람, 모두의 죄입니다"라고 답했다.
장태준은 세상에 치이고 주변에 비웃음을 사면서도 끝까지 변하지 않는 사람들, 결코 자신의 신념을 꺾지 않는 사람들이 결국 세상을 바꾼다고 믿는 사람이었다. 그러나 어떤 이유로 흔들리고 있는 장태준, 그가 믿는 정의의 끝은 어디를 향하게 될까.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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