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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SC리뷰] '인간이니' 서강준, 꼬봉힐링봇→공승연♥ 시작되나

백지은 기자

기사입력 2018-06-26 08:56



[스포츠조선 백지은 기자] 배우 서강준이 '월요병 힐러'로 등극했다.

25일 방송된 KBS2 월화극 '너도 인간이니'에서는 인간 세상을 데이터로 배운 로봇 남신Ⅲ(서강준)가 강소봉(공승연)의 '꼬봉 로봇'이 되는 과정과 인간의 방식을 배워나가는 모습이 그려졌다.

데이터로 연애를 배운 남신Ⅲ는 서예나(박환희)와의 결혼을 거절하기 위해 강소봉에게 키스를 했다. 이에 강소봉이 화를 내자 "기분이 풀릴 때까지 실컷 부려먹어요, 강소봉씨가 날 도와준 것처럼 나도 도와줄게요"라며 노력했다. 결국 남신Ⅲ는 강소봉의 '꼬봉 로봇'이 되기로 합의했다. 강소봉이 운동을 하다 넘어지자 자신의 등을 내어주고, 서종길(유오성)의 감시를 피하기 위해 더욱 붙어다녔다. 강소봉의 껌딱지가 된 남신Ⅲ와 이를 피하는 강소봉의 티격태격 케미는 묘한 설렘을 전해줬다.

남신Ⅲ는 지영훈(이준혁)에게 힐링을 전해주기도 했다. 지영훈은 인간 남신(서강준)을 지키기 위해 고군분투하고 있는 상황. 남신Ⅲ는 지친 지영훈에게 "피곤한 하루 끝 시원한 맥주. 광고에서 봤어요"라며 순수한 위로를 전했다. 이에 지영훈은 남신Ⅲ에게 여기에서 와서 남신처럼 행동하라고 한 것도, 화를 낸 것도 미안하다며 사과했다. 남신Ⅲ는 그런 지영훈을 다독였고, 지영훈은 인간을 너무 믿지 말라고 경고했다.

이처럼 서강준은 '꼬봉 힐링봇'이란 독특한 캐릭터를 만들어내며 시청자의 흥미를 돋웠다. 인간보다 뛰어난 능력을 갖고 있지만 지나치게 순수한 남신Ⅲ로서 멍뭉미를 뽐내며 시청자의 모성애를 자극하기도 했고, 감정이 없기에 자신의 처지가 얼마나 안타까운지조차 느끼지 못하는 모습으로 보는 이들을 짠하게 만들기도 했다. 사소한 디테일도 놓치지 않고 입체적으로 캐릭터를 그려나가는 서강준의 연기력 또한 그런 로봇Ⅲ를 더욱 매력적으로 만드는 요인이 됐다.

이날 남신Ⅲ는 강소봉과의 관계를 궁금해하는 체육관 사람들에게 키스한 사실을 털어놨다. 강소봉은 "내가 좋아졌어요?"라고 묻는 남신Ⅲ에게 "아무 감정 없다"며 정색했지만, 이내 그에게 다시 키스를 하며 앞으로 두 사람의 관계가 어떻게 변할지 관심을 갖게 했다.

silk781220@sportschosun.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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