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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스포츠조선닷컴 정유나 기자] '김비서가 왜 그럴까' 박서준이 박민영에게 자신의 마음을 고백했다.
그러나 이를 모르는 미소는 무척 당황하며 "이제야 기억이 났다. 부회장님이 어떤 사람인지. 거울 속에 자기 밖에 모르는 나르시스트. 방금 '네가 날 넘 봐?'라는 생각이 들어서 밀친거 아니냐"고 따져물었다. 이어 영준에게 "내일 하루 쉬겠다. 부회장님 얼굴을 볼 자신이 없다"고 선언했고, 영준은 쩔쩔매는 모습을 보였다.
미소는 언니들에게 영준과 있었던 일을 얘기하며 상담을 요청했고, 언니들은 "아무래도 여자나 키스에 대한 트라우마가 있는 것 같다"고 조언했다. 이를 들은 미소는 "어쩌면 정말 이유가 있을지 모르겠다"고 영준을 이해하려는 모습을 보였다. 이후 영준은 미소에게 "미안하다"고 사과했지만, 미소는 "우리 사이에 무슨 일 있었냐"며 아무렇지 않게 답장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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미소가 기획한 여행은 버스로 서울 곳곳을 누비는 것. 미소를 따라 탄 생애 첫 버스에 탑승한 영준은 넘어지지 않기 위해 버스 손잡이를 꼭 잡고 버텼다. 그러나 버스가 급정거하면서 영준은 앉아있던 미소의 위로 쓰러져버렸다.
순식간에 미소의 무릎에 앉게 된 영준은 당황한 표정을 지었다.
이후 두 사람은 돼지 껍데기를 먹으러 갔다. 이 자리에서 미소는 아버지의 사업 실패로 인해 힘들었던 지난 날들에 대해 털어놨다. 미소는 "아버지가 원망스럽지 않다"고 말했지만, 영준은 "어떤 순간에도 가장 중요한건 자기 자신이다"라고 조언했다.
다음날, 출근길에 미소는 기자(박병은)에게 그토록 찾고 싶던 오빠를 찾았다는 연락이 왔다. 기자는 "94년도에 유명 그룹 회장님 아들이 4일간 유괴된 적이 있다. 당시 아이 나이가 4학년이었는데 찾아보니까 장남 나이가 4학년이더라"는 소식을 들었다.
미소는 이를 듣고 어린시절, 빈 집에 갇혔을 당시 함께 있었던 오빠가 영준이라고 확신했다. 만감이 교차한 미소는 영준에게 "다시 만나 너무 기쁘다. 너무 늦게 알아봐서, 기억 못해서 죄송하다"라고 의미심장하게 말해 영준을 설레게 했다.
하지만 미소는 곧 자신이 찾던 오빠가 영준이 아닌 성연임을 알게됐다. 사실을 확인하려는 미소에게 영준은 "유괴당한거 형 맞다"면서 "어릴때 부터 찾던 오빠가 나인줄 알고 오늘 하루종일 그런 눈으로 본거냐"고 물었고, 미소는 "착각해서 죄송하다"라고 답했다.
이후 미소는 영준을 만나 "우리가 어린시절 함께 갇혀 있었던 것 기억하냐"고 물었다. 이에 성연은 잘 기억이 나지 않는다며 자신이 기억하는 선에서 미소에게 과거의 일을 설명했다.
미소는 약속했던 일을 처리하기 위해 영준을 찾았다.
그 자리에서 미소는 자신이 입사했을 당시 같이 지원했던 이들의 뛰어난 스펙을 보고는 "왜 나를 뽑았을까"라고 궁금해했다. 영준은 "김미소였으니까"라고 진심을 다해 고백했다.
jyn2011@sportschosun.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