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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SC줌人] 가수→배우 김명수, '미스 함무라비'로 만난 '성장형 인생캐'

문지연 기자

기사입력 2018-06-19 10:08



[스포츠조선 문지연 기자] 놀라운 성장에 완벽한 인생 캐릭터다.

아이돌그룹 인피니트 엘로 데뷔했던 김명수는 연기자로 변신 뒤 JTBC 월화드라마 '미스 함무라비'(문유석 극본, 곽정환 연출)에서 데뷔 후 첫 주연을 맡아 열연 중이다. 극중 김명수가 연기하는 임바른은 개인주의자 판사로, 엘리트에 원칙주의자이지만 박차오름(고아라)과 만나며 '불간섭주의'를 깨게 되는 것도 특징이다. 임바른이 박차오름을 만나 변화하는 만큼 김명수 또한 임바른이란 캐릭터를 만나 충분히 성장하고 있다는 평. 연기생활에 확실한 도움이 될 인생 캐릭터를 만났다는 호평도 쏟아지고 있다.

지난 18일 방송된 8회에서 임바른은 판결에 있어서도, 사랑에 있어서도 인간적인 면모를 조금 더 드러냈다. 이날 펼쳐진 재판 중 스트레스로 인해 중증 우울증에 걸려 자살기도를 했던 엘리트 직장인에 대한 재판에서 임바른은 과도하게 재판에 몰입하는 모습을 보였고, 그의 무게감에 공감했다. 당사자들을 조정실로 부른 후에는 "단 한 번도 독림된 한 명으의 인간으로 준중한 적 있느냐"며 직장인의 부모와 아내를 질책하기도 했고, 가족들에게는 직장인의 고통을 함께 짊어질 것이라고 말하기도 했다.

양육권 항소 소송도 진행됐다. 계속해서 가족 관련 사건이 진행되자 박차오름은 평탄하지 못했던 자신의 어린시절과 가족사를 떠올리며 눈물을 보였다. 박차오름은 임바른에게 "최소한 그 아이들은 자기들은 죽도록 사랑해주는 엄마나 아빠가 곁에 있지 않느냐"며 "어머니가 계셔도 힘이 든다. 곁에 있는 엄마를 하루하루 잃어 간다는 게, 제가 엄마 기억 속에서 점점 잊혀져 간다"고 털어놨다.


이에 임바른은 박차오름과 함께 어머니가 있다는 요양원으로 향했다. 동행을 거절하는 박차오름에게 "같이 가자. 좌배석에게 힘든 일이 있으면 같이 감당해야 하지 않느냐"라고 설득했고 결국 함께했다. 병실에서 임바른은 박차오름의 어머니에게 "따님은 정말 좋은 판사"라고 칭찬하며 기타 연주를 들려주는 등 틀을 깨고 나온 모습을 보여줬다.

이 모습을 지켜보던 박차오름은 눈물을 보였고 임바른은 "박판사가 태어난 후 어머니가 얼마나 많이 쳐다봤을까. 눈에 넣어도 아프지 않은 따인데. 의사가 뭐라고 하든 그 기억은 어딘가에 그대로 영원히 남는 것일 것이다. 잊혀지지 않는다. 절대"라고 위로했다. 불간섭주의를 지키고 있던 임바른이 조금씩 변화하고 있음을 암시하는 대목. 박차오름과 만나며 점차 변화해가는 임바른의 모습이 시청자들을 훈훈하게 만들었다.

임바른의 변화를 섬세하게 그려내는 것은 김명수의 몫이다. 김명수는 가수 인피니트로 데뷔한 뒤 SBS '주군의 태양', '내겐 너무 사랑스러운 그녀', MBC '앙큼한 돌싱녀' 등에 출연하며 꾸준한 연기활동을 통해 시청자들을 만나온 바 있지만, 연기력 혹평을 피하기는 어려웠다. 그러나 MBC '군주' 출연 이후 두드러지는 활약을 보여주며 호평을 받기 시작했고 그 노력은 '미스 함무라비'를 통해 보상 받는 중. '고민을 많이 한 흔적이 보이는' 캐릭터 분석력과 완성도 높은 연기가 합격점을 받았다.

앞으로 그려지게 될 임바른의 더 큰 변화들에도 관심이 쏠리는 것 역시 김명수의 성장이 돋보이기 때문. 마지막 순간까지 김명수의 열연이 '미스 함무라비'를 가득 채울지 기대가 모아진다.

lunamoon@sportschosun.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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