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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슈츠(Suits)' 박형식이 안방극장을 쥐락펴락했다.
7일 방송된 '슈츠(Suits)' 14회에서는 이 같은 배우 박형식의 집중력과 몰입도가 또 한 번 눈부시게 빛났다. 이날 고연우는 최강석이 역대급 위기에 처한 가운데 180도 달라진 모습으로 판을 뒤흔들었다. 모의법정만 해도 지난 번 상대를 위해 스스로 승소를 내려놨던 것과 달라, 어느 때보다 맹렬하고 잔혹하게 몰아 붙이며 상황을 유리한 방향으로 이끌었다.
모의법정은 고연우가 직접 제안한 것이다. 그러나 언제나처럼 최강석의 곁에 서는 것이 아니라, 이번에는 최강석의 반대편에 서기를 자처했다. 뿐만 아니라 최강석을 어떻게든 나락으로 떨어뜨려, 자신의 자리를 찾으려는 함대표(김영호 분)에게 다가서기까지 했다. 최강석을 위해 한 행동인지, 아니면 또 다른 의도가 있는 것인지. 고연우 속내가 명확히 드러나지 않은 상황이다.
모의법정을 비롯, 팽팽한 에너지를 쏟아내야 하는 장면이 비교적 길게 이어진 이날 방송에서 이 같은 배우 박형식의 진가가 더욱 빛났다고 할 수 있다. 앞선 모의법정 장면에서도 박형식은 감각적이고 집중력 있는 연기를 통해 시청자를 몰입시켰다. 지난 번에 이어 또 다시 배우 박형식의 특장점이라고 할 수 있는 '텐션 유발'이 두드러지게 돋보인 것이다.
'슈츠(Suits)'는 종영까지 단 2회만을 남겨두고 있다. 절정을 향해 달려가는 만큼 스토리를 더 강력한 폭풍을 몰아칠 것이다. 그 중심에 숨막히는 텐션을 형성하며 안방극장을 쥐락펴락하고, 시청자를 몰입하게 만들 배우 박형식이 있다. 끝까지 '슈츠(Suits)'를 봐야 하는 이유이자, 가까워 오는 '슈츠(Suits)'의 종영이 안타까운 이유이다.
김성원 기자 newsme@sportschosun.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