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스포츠조선 백지은 기자] JTBC 금토극 '밥 잘 사주는 예쁜 누나'를 마친 배우 정해인을 만났다.
|
"너무 만족하고 너무 행복하다. 이루 말할 수가 없다. 나한테는 모든 게 꿈이다. 내 생각과 말이 많은 분들께 전해진다는 게 말도 안되는 일인 거다. 그런 거에 대해 항상 인지하고 있다. 내가 지금 하는 행위, 누리는 것들, 두 다리로 멀쩡하게 걸어다닐 수 있는 게 다 감사한 것 같다. 사소함이 주는 행복에 감사함을 느낀다. 얼마 전에 부모님과 고깃집에서 식사를 했다. 보통은 내가 계산하려고 해도 극구 말리시고 부모님이 항상 계산하신다. 그런데 이번에는 잘 먹었다며 일어나시더라. 사랑하는 사람한테 맛있는 걸 살 수 있다는 행복감이 크다는 걸 최근에 느꼈다.
"내가 하는 행동과 말에 많은 관심을 가져주신다는 건 느낀다. 그만큼 책임감을 갖고 일해야 한다는 걸 느꼈다. 좋은 부담감인 것 같다. 사실 너무 과분한 상을 받았다. 그런 큰 시상식이 처음이었다. 막상 가보니까 어마어마하게 크더라. 사실 과도하게 긴장했었다. 그럼에도 내가 조금더 주변을 돌아보고 신경쓰고 여유를 갖고 했어야 하는데 내가 많이 부족했다. 앞으로는 어떤 자리든 좀더 주변을 돌아보고 더 신경쓰고 주의해야 한다는 걸 배웠다. 한마디 한마디 신중하고 조심하고 잘해야 한다는 걸 느꼈다. 말이라는 게 참 듣는 것에 따라 달라질 수 있어서 생각을 많이 해야하는 것 같다."
영상=변은영 기자 euny630@sportschosun, 한예지 인턴기자 |
2014년 TV조선 '백년의 신부'를 시작으로 '삼총사' '블러드' '그래, 그런거야' '불야성' '당신이 잠든 사이에' '슬기로운 감빵생활' 등 아주 작은 조연부터 시작해 서브 남주인공을 거쳐 '밥 잘 사주는 예쁜 누나'의 남주인공이 됐다. 반짝 스타가 아니라 4년 간 끊임없이 작품에 도전하며 내공을 다져온 성장형 스타인 만큼,팬들은 더 큰 응원과 지지를 보내고 있다. 그리고 정해인은 그 사랑에 보답하는 길은 좋은 연기 뿐이라는 걸 이미 잘 알고 있다.
"내게 주어진 배우의 길을 묵묵히 차분히 걸어가는 건 예전이나 지금이나 똑같다. 오히려 연기 열정은 커졌다. 그때보다 많은 분들이 사랑해주시는 걸 느끼니까 더 책임을 갖고 연기해야겠다는 생각이 들었다. 흔들린 적은 단 한순간도 없었다. 작품을 쉬지 않고 했다. 그것만으로도 감사한 일이다. 주변에서도 연기하고 싶어하는 친구들이 많은데 그 기회를 잡지 못하는 경우가 많다. 일을 꾸준히 한다는 게 너무 행복하다. 내게 주어진 감사한 길을 묵묵히 차분하게 걸어가면 되는 것 같다. 앞으로도 그럴 거다. 앞으로 연기로 보여드릴 거다. 새로운 인물로 보여드리고 싶다. 빠른 시일 내에 좋은 작품으로 좋은 연기 보여드릴 거다. 로코물 스릴러 다 읽고 있다. 예정된 팬미팅을 한치의 오차 없이 마무리 하는 게 목표다. 좋은 서비스를 드리고 싶고 많은 팬분들과 소통하고 싶은 게 목표다."
silk781220@sportschosun.com, 사진제공=FNC엔터테인먼트