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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스포츠조선 백지은 기자] KBS2 수목극 '슈츠'는 '메기효과'를 보여줄까.
최강석은 함대표가 강&함으로 돌아오자 고연우에게 "함대표는 뱀이다. 자기 어미도 잡아먹을 수 있는 살모사다. 여기서 그 인간 도려낸 게 나다. 나한테 복수하려고 온 것"이라며 함대표를 멀리하라고 조언했다. 고연우는 가짜 변호사인 자신이 최강석의 약점이 될까봐 걱정했지만, 최강석은 "넌 내 약점 아니니 불안해 마라"며 그를 감쌌다.
하지만 두 사람의 관계에도 균열이 생겼다. 함대표의 계략 때문이다. 최강석은 고연우와 함께 요양병원 사측 대리인이 됐다. 그는 노조 측 대표 간호사를 만났지만, 인원확충안을 받아들일 수 없어 협상은 결렬됐다. 설상가상 파업 가처분 신청을 판사가 기각하면서 함대표에게 덜미를 잡혔다.
그러나 사실 병원 경영진은 인원감축을 요구했던 상황. 최강석은 경영진을 겨우 설득해 인원 감축 없이 협상을 진행하려 했다. 그러나 함대표의 계략으로 모든 것은 물거품 됐다.
최강석은 함대표를 찾아가 "새파란 어쏘까지 속여가며 일을 망가트려야 했냐"며 분노했다. 그리고 고연우로부터 직장 내 태움 문화가 있다는 것을 듣고 그것을 빌미로 5년차 이상 간호사들에게 해고통지서를 내놨다. 이에 고연우는 크게 반발했다. 최강석은 함대표가 고연우를 속인 사실을 말했지만, 고연우는 믿엇던 최강석이 자신을 이용했다는 배신감에 몸을 떨었다.
이처럼 크고 작은 사건을 겪으며 단단해졌던 최강석과 고연우의 관계는 함대표라는 메기의 등장으로 처음 어긋났다. 좀처럼 의중을 드러내지 않는 포커페이스와 치열한 두뇌 싸움, 그리고 날선 심리전은 '슈츠'의 긴장감을 증폭시켰다. 특히 마지막 엔딩에서 고연우가 최강석에게 감정을 폭발시키는 신은 누구보다 인정받고 싶었고, 누구보다 최강석을 믿었던 고연우의 마음이 그대로 드러나는 것이라 시청자의 몰입을 높였다. 한 시간이 어떻게 지나는지 모를 정도로 숨 막히는 권력 싸움에 시청률도 상승했다. 이날 방송된 '슈츠'는 9.8%(닐슨코리아, 전국기준)의 시청률을 기록했다. 이는 지난 방송분(8.8%)에 비해 1% 포인트 상승한 수치다.
과연 메기의 등장으로 최-고 콤비의 관계가 어떻게 변화할지, 이들이 위기를 어떻게 넘기고 함대표에게 맞설지 궁금증이 높아진다. 또 종영까지 4회 만을 남겨 놓은 상황에서 막판 스퍼트를 올린 만큼, 시청률 또한 '마의 고지'라 할 수 있는 10% 대를 돌파할 수 있을지도 관심을 모은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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