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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스포츠조선 조지영 기자] 배우 권상우(42)가 "'탐정' 시리즈는 죽은 자식 살린 기분이다"고 말했다.
이후 '탐정1'은 시리즈화 제작을 선언, 3년 만인 올해 6월 후속편인 '탐정2'로 권토중래해 돌아왔다. 이번 '탐정2'는 전편에서 최강의 호흡을 과시한 권상우와 성동일 콤비를 비롯해 '아시아 프린스' 이광수까지 가세해 더 큰 판을 벌이는 데 성공했고 탐정 사무소를 신장개업한 설정부터 더욱 강력한 사건, 그리고 탄탄한 스토리로 전편의 허술했던 스토리와 연출의 아쉬움을 완벽히 보완했다.
특히 '탐정2'를 이끄는 권상우는 전편보다 더 처절하고 강력하게 망가지는 코미디로 '코미디 킹'의 자리를 다시 한번 입증했다. 그동안 영화 '동갑내기 과외하기' '청춘만화', SBS 드라마 '천국의 계단' '야왕', 그리고 최근 종영한 지상파 최초 시즌제 드라마인 KBS '추리의 여왕' 시리즈까지 다양한 장르, 다양한 캐릭터에 도전한 그는 이번 '탐정2'에서 모든 미제사건을 해결하겠다는 당당함과 달리 생활과 육아 앞에서는 한없이 작아지는 고개 숙인 가장 강대만으로 변신해 업그레이드된 코미디를 선보여 관객을 사로잡을 전망이다.
이어 "'탐정1'이 5만명을 넘기는 순간 '잘하면 될 수 있다'라는 자신감이 생겼다. 그게 통했다는 거에 너무 행복했다. 우리가 기본적으로 일주일 만에 몇 백만을 돌파하는 영화가 아니지 않나. 그래서 더 애틋한 작품이다"고 전했다.
권상우는 "사실 추리물을 별로 안 좋아한다. 추리물 같은 경우에는 정해진 길이 있지 않나? 누군가 의심하지만 처음 의심한 사람은 범인이 아니라는 법칙이 있다. 다만 '탐정' 시리즈는 성동일 선배와 내가 공감하는 지점이 확실하게 있다. 한국에서 살아가는 가장으로서 애환이 있지 않나? 그게 '탐정' 시리즈에 묻어나는 것 같아 이 시리즈에 공감을 하고 애정을 주고 있다. 기본적으로 대한민국 가장들은 아내와 아이들을 위해 헌신하지만 자신의 꿈을 키워나가고 거기에서 살아 남으려 애쓰는 모습이 있지 않나? '탐정' 시리즈도 그런 부분이 재미있어서 후속편까지 하게 됐다"고 덧붙였다.
한편, '탐정2'는 탐정 사무소 개업 후 첫 공식 사건을 의뢰받은 추리 콤비가 미궁 속 사건을 해결하며 좌충우돌 벌어지는 일을 그린 코믹 범죄 추리극이다. 권상우, 성동일, 이광수가 가세했고 '미씽: 사라진 여자' '어깨너머의 연인' '…ing'의 이언희 감독이 메가폰을 잡았다. 오는 6월 13일 개봉한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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