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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스포츠조선 이승미 기자]이창동 감독이 '버닝'의 해외의 호평과 아쉬운 국내 흥행 성적에 대한 생각을 전했다.
제71회 칸 영화제 경쟁부문에 진출한 유일한 한국 영화로서 아쉽게 수상에는 실패했지만 해외 영화인들과 평단의 극찬을 받으며 화제를 모은 '버닝'(이창동 감독, 파인하우스필름 제작). 연출을 맡은 이창동 감독이 25일 오후 서울 종로구 삼청동에서 진행된 라운드 인터뷰에서 영화에 대한 이야기를 전했다.
각자 자기만의 방식으로 살아 온 세 젊은이 종수(유아인), 벤(스티븐연), 해미(전종서)의 만남과 이들 사이에 벌어지는 미스터리한 사건을 그린 '버닝'은 세 남녀 사이에서 벌어지는 비밀스럽고 강렬한 이야기를 통해 불타버린 청춘의 공허함에 대한 깊은 통찰을 보여준다.
이날 이창동 감독은 칸 에서의 반응과 국내에서의 반응의 차이에 대해 "예상보다 훨씬 반응이 좋았다. 왜 이러지? 라는 느낌이 들 정도였다. 칸에 나오는 영화들이 예술 영화만 들어가는 건 아니다. 개성이 강한 영화들이 들어간다. 그러다보니 호불호가 나눠진다. 람들이 무난하게 좋아할 만한 영화가 있고 상도 받지만 대체로 개성강한 호불호가 강한 영화가 많다. 버닝도 호불호가 갈릴거라 생각했는데 의외로 반응이 좋았으니 어떤 방식으로 전달되고 읽힌 건가 싶었다"고 입을 열었다.
이어 그는 "그리고 칸에서 국내 반응을 들었는데, 예상 외로 온도차이를 느껴서 그건 또 뭔지 싶었다. 어느 정도는 예상했지만 예상 보다는 다른 방식으로 받아들여지는 것 같아서 더 생각을 해봐야 될 것 같다"고 덧붙였다.
또한 이 감독은 영화의 흥행에 대한 생각도 전했다. 그는 "흥행은 많은 상황들과 연결돼 있다고 생각한다. 어떤 분위기에서 받아들여지는 것과는 다른 것 같다"며 "분위기나 다른 요인들도 흥행에 영향을 미친다고 생각한다. 우리 영화도 다른 분위기에서 받아들였으면 흥행이 달랐을 것 같다. 흥행이라는게 성공 모델만 따라가서는 안된다고 생각한다"고 설명했다.
한편 '버닝은 이창동 감독의 6번째 연출작으로 유아인, 스티븐연, 전종서가 출연한다. 지난 17일 개봉해 상영중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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