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스포츠조선 이승미 기자]이창동 감독이 '이창동 감독의 영화는 어렵다'는 오해에 대해 설명했다.
각자 자기만의 방식으로 살아 온 세 젊은이 종수(유아인), 벤(스티븐연), 해미(전종서)의 만남과 이들 사이에 벌어지는 미스터리한 사건을 그린 '버닝'은 세 남녀 사이에서 벌어지는 비밀스럽고 강렬한 이야기를 통해 불타버린 청춘의 공허함에 대한 깊은 통찰을 보여준다.
이날 이창동 감독은 "내 영화에 대한 대중의 오해가 있다. 내가 메시지를 전하는 감독이라는 오해다"고 말해 눈길을 끌었다. 이어 그는 "그런데 저는 메시지를 전하는 영화를 만든적도 없고 그런 생각도 한적이 없다. 그냥 질문할 뿐이다. 사실 메시지를 전하는 영화는 할리우드식 오락 영화다. 정의는 승리한다던지 라는 메시지. 근데 그런 당연한 메시지가 관객에게 얼마만큼 영향을 줄까가 의문이다. 그래서 질문하는 영화를 만들어왔다. 그게 불편할 수도 있다. 하지만 그 질문을 온전하게 받아들이시는 분들은 감동이 된다고 생각한다. '버닝' 역시 질문하는 영화다"고 덧붙였다.
한편 '버닝은 이창동 감독의 6번째 연출작으로 유아인, 스티븐연, 전종서가 출연한다. 지난 17일 개봉해 상영중이다.
smlee0326@sportschosun.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