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스포츠조선닷컴 이지현 기자] 김구라의 말처럼 진짜 '배움의 힐링'이다. '선을 넘는 녀석들'이 우리가 잘 알던 파리도 새롭게 보게 만드는 마법을 부리며 안방 1열에 아빠-엄마와 아들-딸을 불러모았다. 설민석과 다니엘의 팩트 체크를 통해 히틀러도 탐낸 보물 같은 파리의 곳곳을 돌아봄으로써 '선녀들'은 물론, 안방의 시청자들까지 파리의 역사를 온몸으로 느낄 수 있었다는 평가다.
김구라-이시영-설민석-차은우와 함께 이번 회는 독일인 다니엘의 합류로 보다 풍성한 이야깃거리가 넘쳐났다. 설민석을 위협할 정도의 해박한 한국사 지식을 겸비한 다니엘은 '동아시아학과' 전공을 인증하며 존재감을 과시했다. 이와 관련 설민석은 다니엘을 향해 "한국사 강사 해볼 생각 없느냐"고 제안했을 정도.
이번 여행에서 선녀들은 자칫 외관에만 집중할 수 있는 프랑스 파리 오페라 가르니에, 에펠탑, 개선문 등을 꼼꼼히 둘러보며 우리가 몰랐던 지식을 공유하고 마지노선, 개선문 등의 탄생 비화에 대한 설민석의 설명을 듣는 등 역사 로드 여행을 한 단계 업그레이드시켰다.
지난 회에 이어 잘 알지 못했던 역사 속 이야기에 지적 호기심이 발동한 선녀들은 설민석과 대화를 이어가며 보물찾기를 이어갔다. 이 과정에서 선녀들은 파리의 노천카페에 들러 음식을 먹으며 프랑스 디저트를 만끽하기도 했다. 디저트를 즐기며 마카롱과 크로와상, 바게트, 햄버거 등 음식의 유래에 대해 이야기를 나눈 선녀들은 테제베 기차를 타고 프랑스-독일의 국경도시 '스트라스부르'로 이동하면서 색다른 여행이 또다시 펼쳐졌다.
프랑스와 독일의 국경도시이자 유럽 전체 교통의 요지인 '스트라스부르'는 영화 '하울의 움직이는 성'과 소설 '마지막 수업'의 배경이 된 곳으로 아기자기한 풍경 사이로 고풍스러운 느낌을 그대로 간직하고 있는 구시가지가 그대로 보존돼 있어, 과거와 현재를 동시에 느낄 수 있는 매혹적인 도시다.
이 곳에서 웅장함과 정교함으로 무장한 고딕 양식의 대성당을 마주한 선녀들은 "이런 건축물을 처음 본다", "갑자기 압도된다", "진짜 대박이다. 멋있다" 등의 감탄사를 연발하며 감동을 주체하지 못했다. 이와 관련해 건축 양식에 대한 알기 쉬운 설명이 이어지기도 했다.
대성당 옆 총알이 박힌 건축물을 마주한 설민석이 "수원 화성에도 총알 자국이 많다"고 언급하자, 다니엘이 "6.25 전쟁 당시 흔적이 화성 남대문에 남아 총알 자국이 그대로 보인다"고 부연했다. 살아 숨 쉬는 역사의 현장에서 한국의 역사 이야기까지 전하는 이들의 남다른 케미가 빛을 발했고, 시청자들 역시 이를 칭찬했다.
무엇보다 이날 방송은 히틀러가 파리에서 찍은 사진을 통해 독일과 프랑스의 역사적 관계를 돌아보고 살아있는 파리가 머금고 있는 역사를 마주함으로써 우리가 알던 파리를 새롭게 보게 만들었다.
멤버들의 케미도 시청자들의 눈길을 끄는 포인트 중 하나였다. 브로맨스를 만발한 명불허전 설민석과 츤데레 김구라, 소리 없이 리더십을 보여준 차은우, 그리고 소녀 감성의 이시영 등 여행을 가면 꼭 하나씩 있기 마련인 친구들의 모습을 저마다 가지고 있는 선녀들의 모습이 시청자들을 웃음 짓게 했다. 또한 해박한 지식으로 여행지를 새롭게 만드는 설민석, 그리고 이번 여행의 의미를 더한 독일인 다니엘까지 이들의 의미 있는 발걸음이 엄지를 척 들게 만들었다.
테제베에서 김구라가 '선을 넘는 녀석들'에 대해 얘기하던 중 "우리는 배움의 힐링"이라고 말한 것에 시청자들 역시 동의했고, 설민석이 차은우의 생일을 맞아 "머리에 지식, 가슴에 의식, 배에 음식 채워 줄게"라며 생일 선물을 얘기할 때 시청자들 역시 흐뭇할 수밖에 없었다.
'선을 넘는 녀석들'의 호평이 이어지는 것은 당연지사. 시청자들은 잘 생겼고 예쁘고 착한 예능이라는 평을 내놓음과 동시에 이 같은 시청자들의 극찬 속에서 입소문에 입소문이 더해지며 '선을 넘는 녀석들'은 파죽지세로 시청률 6.8%를 기록했다. 12일 시청률 조사회사 닐슨코리아에 따르면 전날 방송된 '선을 넘는 녀석들'은 전국 기준 5.8%, 수도권 기준 6.8%로 동시간대 2위를 차지했다.
한편, 발로 터는 세계여행 '선을 넘는 녀석들'은 김구라-이시영-설민석을 중심으로 국경을 접한 두 나라의 닮은 듯 다른 역사와 문화, 예술, 그리고 글로벌 이슈까지 들여다 보는 탐사 예능 프로그램.
실제 발로 거닐며 현지에서만 느낄 수 있는 여행의 묘미를 살리면서도 시청자와 눈높이를 맞춘 다양한 정보를 담아내며 첫 방송부터 호평을 받고 있다. 매주 금요일 밤 9시 50분에 방송된다.
olzllovely@sportschosun.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