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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SC초점] 방심위 전체회의 상정..'나저씨' 아이유 폭행신, 논란 불씨 남았다

문지연 기자

기사입력 2018-05-04 17:01



[스포츠조선 문지연 기자] 앞서 논란이 됐던 '나의아저씨' 속 폭행장면이 방심위에서 논의된다.

방송통신심의위원회의 방송심의소위원회(위원장 허미숙)는 지난 3일 열린 회의에서 tvN 수목드라마 '나의 아저씨'에서 논란이 됐던 아이유 폭행 장면을 추후 전체회의에 상정해 논의하기로 결정했다. 방심위에 따르면 욕설 및 폭행 장면으로 사회적 논란이 됐던 tvN 수목드라마 '나의 아저씨'는 향후 드라마 등 프로그램에서의 욕설과 폭력 묘사와 관련 심의규정 적용에 있어서 위원들 간의 다양한 의견을 공유할 필요가 있다고 판단해 추후 전체회의에 상정해 논의할 예정이다.

지난 3월 21일 방송된 '나의 아저씨' 1회에서는 사채업자 광일 역을 맡은 장기용이 이지안 역을 맡은 이지은을 폭행하는 장면이 등장했다. 이와 동시에 적나라한 욕을 사용하는 등 욕설 장면이 전파를 타 시선을 모았다. 당시 방송에서 장기용은 이지은을 향해 "네 인생은 종쳤어. 넌 평생 내 돈 못 갚을 거고, 평생 나한테 시달리며 이자만 바치다가 뒤질 거다"는 말과 함께 '이X'라는 적나라한 욕설이 담긴 대사르 퍼부었다.

일부 시청자들은 이 장면에 불편함을 느꼈고 논란이 가중됐던 바 있다. 이 장면이 전파를 탄 뒤 시청자들은 방송통신심의위원회의 홈페이지에 접속해 민원을 넣었다. 관계자는 당시 다수의 민원이 접수됐음을 스포츠조선에 알린 바 있다. 해당 장면이 논란을 일으킨 뒤 '나의 아저씨' 제작진은 스포츠조선에 "광일(장기용)과 지안(이지은)은 단순한 채무 관계를 넘어, 과거 얽히고 설킨 사건에 따른 관계를 지닌 인물들이다. 이들의 관계가 회차를 거듭하며 풀려 나갈 예정이니 긴 호흡으로 봐주시길 부탁드린다"며 "시청자분들이 불편하게 느끼셨을 부분에 대해서 제작진이 귀담아 듣겠다"고 덧붙였다.


이후 이지은은 브이앱을 통해 폭행 장면을 언급하며 "장기용과는 가장 격렬한 대립구도를 이룬다. 어제 그렇게까지 싸우지 않았냐. 사랑은 못한다"고 해명했다. 당시 함께 불거졌던 '데이트 폭행 연상'에 대한 답변이었다. 또 이지은은 "저희 드라마는 로맨스물이 아니고 판타지물도 아니고 현실과 사람에 대한 이야기라고 생각한다. 현실을 미화하라는 것도, 이런 현실을 미워하라는 것도 아니다. '이런 현실도 있습니다' '어떻게 생각하세요?' '어떻게 살고 계세요?' '어떻게 살아야 할까요?' 와 같은 메시지를 담고 있는 드라마다"고 말했다.

제작진과 이지은의 해명에도 '나의 아저씨'는 현재 방송심의규정 적용에 있어 의견을 추가적으로 공유할 예정이다. 전체회의에서 있을 논의 결과에 따라 '나의 아저씨'에 대한 조치도 내려질 예정. '권고' 또는 '의견제시'는 방송심의 관련 규정 위반의 정도가 경미한 경우 내려지는 '행정지도'로서, 심의위원 5인으로 구성되는 소위원회가 최종 의결하며, 해당 방송사에게 어떠한 법적 불이익이 주어지지 않는다.

반면, 방송심의 관련 규정 위반의 정도가 중대한 경우 내려지는 '과징금' 또는 '법정제재'는 소위원회의 건의에 따라 심의위원 전원(9인)으로 구성되는 전체회의에서 최종 의결되며, 지상파, 보도·종편·홈쇼핑PP 등이 과징금 또는 법정제재를 받는 경우 방송통신위원회(방통위)가 매년 수행하는 방송평가에서 감점을 받게 된다.

lunamoon@sportschosun.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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