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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SC줌人] 롤코녀→걸그룹→배우복귀…이해인 아닌 이지, 응원하는 이유

백지은 기자

기사입력 2018-05-04 11:30 | 최종수정 2018-05-04 11:33



[스포츠조선 백지은 기자] 배우 이해인이 활동명을 이지로 변경, 팬들의 응원을 받고 있다.

이해인은 3일 자신의 SNS에 "큰 결정을 하게 됐다. 제 이름 이해인을 이지로 바꿔 활동하게 됐다. 이지라는 이름은 본명 이지영에서 '영'만 뺀 것으로 어린 시절 별명이라 더 친근하고 내 이미지와 맞는다고 생각했다. 이름도 바뀌었으니 새로운 마음으로 시작하겠다"고 밝혔다.

이미 알려진 이름을 바꾼다는 것이 쉬운 결정은 아니었다. 하지만 이해인은 평소 이해인 수녀와 같은 이름을 쓴다는데 대한 부담감을 토로해왔고, 최근에는 '마녀의 성'에서 호흡을 맞췄던 선배 배우 나문희가 이름을 바꾸면 더 잘될 거라고 말하는 꿈을 꾸고 활동명 변경을 결심했다. 그리고 작명소에서 지어준 이지(智)라는 이름을 최종 결정하게 된 것이다.

이름까지 바꾸며 새로운 활동을 예고한 이해인에 대해 팬들은 큰 응원을 보냈다. 유독 많은 우여곡절을 겪은 그가 새로운 날개를 펼치길 바라는 마음에서다.


사실 이해인의 연예 활동은 고비의 연속이었다. 이해인이 처음 연예계에 발을 들인 건 인터넷 2기 얼짱으로 선발되면서 부터다. 당시 '한국의 히로스에 료코'라는 별명을 얻을 정도로 청순함과 귀여운 매력을 동시에 가진 그를 본 연예계 관계자들의 러브콜이 쏟아졌고 그렇게 이해인은 연예계에 입문했다. 2007년 Mnet '아찔한 소개팅'에서 11대 퀸카로 방송 활동을 시작한 그는 '악녀일기 시즌4'와 '재밌는 TV 롤러코스터'를 거치며 유명세를 타게 된다. '남녀탐구생활'에 준고정 멤버로 합류한 이해인은 통통 튀는 매력을 발판삼아 '헐' 코너의 간판으로 활약했다.

그러다 2012년 진로를 변경하게 된다. 7인조 걸그룹 갱키즈 멤버로 데뷔하게 된 것이다. 당시 이해인은 스포츠조선에 "새로운 도전을 하고 싶었다"고 밝히며 도전 의욕을 불태운 바 있다. 하지만 이마저 쉽지 않았다. '허니허니'와 '마마' 두 곡으로 6개월 여에 못 미치는 짧은 활동을 뒤로 한채 그룹은 해체 수순을 밟았다.

다시 연기자로 돌아온 이해인은 '춤추는 대수사선 tv스페셜'에 한국에서 온 결혼사기범 신수현 역을 맡아 일본에 진출하기도 했고, '다섯 손가락' '지성이면 감천' '감격시대:투신의 탄생' 등에 출연하며 필모그래피를 쌓았다. 그러나 이번에는 보이스 피싱 사기 피해자가 되며 또 한번 상처를 받았다. 2015년 이해인은 "말로만 듣던 보이싱피싱을 당할거라 생각하지 못했다. '감격시대'를 마지막으로 휴식기간을 가지며 다시 초심으로 돌아가 절약하며 살아야겠다는 생각에 김포시에 월세계약을 하고 돌아오자마자 이 사건이 생겼다. 10년 동안 힘들게 모은 5000만 원을 한순간 빼앗기니 너무 억울하다"고 밝혀 충격을 안겼다. 다행히 후에 사건이 잘 해결되면서 피해금액은 돌려받을 수 있었지만, 아찔한 순간이었다.

그렇게 2015년 SBS '마녀의 성' 이후 오랜 공백기를 갖던 이해인은 SNS를 통해 지인의 식당에서 아르바이트를 하고 있다는 소식을 전하며 팬들을 안타깝게 하기도 했다. 하지만 드디어 올 1월 씨앤코이엔에스와 전속계약을 체결하고 활동명까지 바꾸며 새로운 배우 활동 의지를 다진 것이다. 갖은 고생을 하면서도 꿈을 잃지 않고 달려온 이해인이 배우 이지로서 새로운 행복을 맞을 수 있길 팬들은 응원하고 있다.

silk781220@sportschosun.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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