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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스포츠조선 이유나 기자] "사람들은 보고 싶어 하는 것만 보는 것 같다"
잭슨은 이효리 회장의 과거 리즈 시절 뮤직비디오를 구경했고, 이효리는 "스타일이 올드하지 않느냐. 제니퍼 로페즈를 연상케 하는 오래된 스타일"이라며 쑥쓰러워했다. 그녀는 "그때는 머리 염색도 다양하게 하고 변화를 주고 싶어했던 것 같다"며 "그때는 젊고 예뻤지만 지금은 현재의 내 모습이 좋다"고 말했다.
이에 잭슨은 "삶의 의미가 뭘까. 그게 제 고민이다"라고 속 이야기를 꺼냈다. 이효리는 "사람들이 SNS에 자신의 행복한 모습만 보여주려고 하지만 그게 다는 아니지 않느냐"고 말했다.
이효리는 "사람들은 나의 그런 모습만 보고 싶어하는 것 같기도 하다. 사람들이 생각하는 것 만큼 완벽하지 않지만 대신에 난 좋은 남편도 있고 몇 안되는 좋은 친구들도 있다"며 "그 사람들 앞에서는 뭐든 할수 있다. 그게 중요한것 같다"고 말했다.
이에 잭슨은 "그저 그런 친구가 많은 것보다 진짜 친구 조금 있는게 좋은 것 같다"고 응수하며 "진짜 친구가 되자"고 말했다.
하지만 효리에게 "이모라고 부르면 되느냐"고 물어 이효리를 분노케 했다. 효리는 "이모도 싫고 누나도 싫다. 그냥 효리라고 불러라"라고 제안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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이효리는 "취향을 저격해 주겠다"며 옆이 트인 무릎 길이의 검은색 스커트에 하이힐을 신었다. 머리부터 발끝까지 완벽하게 변신을 마친 이효리는 자신감 넘치는 표정으로 워킹을 뽐냈고, 윤아는 "효리 언니가 컴백했다"며 박수 쳤다. 효리는 클러치를 찾다가 무선 마이크 커버를 들고 만족해했다. "멀리서 보면 모른다"며 마이크 커버까지 스타일리쉬하게 소화했다.
이효리를 만난 상순은 오랜만의 데이트를 기념하며 손에 꽃다발을 준비해 효리와 윤아에게 각각 선물했다. 꽃말은 달랐다. 효리에게 준 꽃의 꽃말은 "영원한 사랑", 윤아에게 준 노란 튤립 꽃말은 "이루어질 수 없는 사랑"이어서 윤아의 웃음을 유발했다. 소길리 공식 사랑꾼 부부는 극장에서 암전이 되자마자 뽀뽀를 해 윤아에게 들키더니 집에 도착하자마자 "좋은 데이트였다"며 또 다시 뽀뽀했다.
민박집 식구들은 바이크 팀이 만든 고등어조림과 함께 막거리를 마신 뒤 작업실로 모였다. 지난 겨울 민박 영업 당시 이효리가 윤아에게 작사를 해보라고 권유했고, 윤아는 틈틈이 아이디어를 메모해 작사를 완성했다. 제목은 '너에게'. 윤아는 "민박집 손님들과의 만남과 헤어짐에 대한 생각들을 가사에 담고 싶었다"고 말하며 기교 없이 청아하게 불렀다.
노래를 들은 효리는 "윤아야 노래 정말 잘한다"며 "그렇게 부르기도 힘든데 되게 깨끗하다"고 칭찬했다. 가사에 맞춰 부드러운 기타 선율을 녹음해준 이상순도 "난 그렇게 아이처럼 부르는게 너무 좋다"고 흡족해했다.
이효리와 이상순은 잠자리에서도 영화관 데이트의 설렘을 유지했다. 이효리는 "당신 오늘 참 멋지더라"라고 덕담했고, 이상순은 "당신 오늘 참 예쁘더라"라며 인사했다.
lyn@sportschosun.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