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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스포츠조선 이유나 기자] "나이트클럽 집 딸이고 아빠 친구가 보스예요"
'찌라시', '보스', '싼마이' 등의 단어를 거침없이 써서 박나래의 제지를 받았지만 유재석은 "귀에 쏙쏙 들어온다"고 박수를 쳤다.
손상미는 박나래가 소환한 '슈가맨'. 박나래는 손상미의 '헤라의 질투'에 대해 "1999년 미치도록 신나는 댄스곡"이라며 "30~40대 좀 놀았다 싶은 분들은 아실 것"이라고 소개했다.
키 175cm의 손상미는 슈퍼모델 미스코리아 대회 출신의 특별한 이력도 갖고 있다. 손상미는 "1995년 슈퍼모델 동기가 김선아, 한고은, 황인영 씨 등이 있다"며 가수로 가게 된 이유로 아버지를 들었다.
그녀는 "사실 저희 아버지가 음악 제작자시다. 신바람 이박사 등 주로 트로트를 제작하셨다. 이박사님이 저희 집에 있는 녹음실에서 같이 사셨다"고 말했다. 그는 "아버지가 청주에서 가장 큰 나이트클럽을 운영하셔서 고정 가수로 출연했었다. 아버지가 보스가 아니냐는 루머가 있었는데 사실 아버지 친구가 보스다"라고 솔직하게 말해 웃음을 안겼다.
특히 전국 나이트를 순회한 경험의 유재석은 나이트 이름을 물어봤고, "거기 정말 유명한 곳"이라며 감탄했다. 박나래는 "나이트클럽 집 딸 이야기는 들어만 봤는데 직접 주인공을 보는 건 처음"이라고 말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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이에 유희열은 "이쯤되면 아버지가 더 궁금하다"고 소개했고, 손상미는 "아버지가 오지 말라고 했는데 TV 출연하는 걸 좋아하셔서 오셨다"고 얼굴을 붉혔다.
무대 위로 흰 수염을 멋스럽게 기르고 수트를 입은 노신사가 올라왔다. 노신사는 "저는 아들 딸 하나씩 있다. 딸을 미스코리아 만들고 슈퍼모델을 만들었다"고 자신을 소개했다. 노래를 청하자 망설임없이 "무슨 노래 할까"라고 고민하다 무반주 노래가 잘 되지 않자 "반주 없이는 어렵다"며 곧바로 포기해 유재석을 박장대소하게 만들었다. 손상미는 "아버지가 가수를 준비하고 있다"고 설명해 주변을 또 한번 웃음짓게 만들었다.
재주많은 그녀는 10년 전 줌바댄스를 한국에 처음으로 소개하기도 한 주인공이기도 했다.
손상미는 "새 앨범에 무슨 춤을 춰 볼까 고민하다가 보게 된 춤이 줌바댄스였다. 하다보니 신나고 살도 많이 뺐다"며 "한국에 제가 처음으로 소개했다"고 설명했다.
손상미는 사라지게 된 이유에 대해 "당시 2집을 정식으로 멋있게 만들고 싶어서 트로트 전문인 아버지를 빼고 혼자 제작을 했다. 유명 제작사를 부르고 앨범 자켓도 조세현 사진 작가와 만들었다. 뮤직비디오도 수상 경력이 있는 유명 감독과 했는데 PR 할 돈이 없더라. 결국 음반이 안 되고 미국에 있는 삼촌 집에 놀러갔다가 그때 지금의 셰프 남편을 만나서 아기 낳고 알콩달콩 살고 있다"고 말했다.
그는 복귀 계획에 대해 "99년에 앨범을 내고 나서 너무 답답하니까 점을 보러 갔는데 할머니께서 '망한다. 내지 마라'라고 말하고 '40 넘어서는 대박난다'고 말했다"며 "이번 슈가맨 섭외를 받으면서 '이게 대박이다'라고 생각했다. 지금까지 가수라는 직업을 주변 사람한테 말을 못했다. 미국 오가면서 직업 쓰는 칸에 학생이나 주부로 썼는데 이번에 처음으로 가수라고 썼는데 너무 기분이 좋더라"라고 가수 복귀에 대한 계획을 세웠다.
손상미를 소환한 박나래는 "오늘 제가 MC 미션에서는 꼴찌를 했지만 손상미 씨를 직접 보게 된 것 만으로도 성공"이라며 음식 솜씨와 예능감이 뛰어나고 흥이 폭발하는 나이트클럽 집 딸을 알게된 것에 대해 즐거워하는 모습을 엿보여 웃음을 안겼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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