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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스위치' 장근석, 흑과 백 경계를 넘나드는 연기 스펙트럼

조윤선 기자

기사입력 2018-04-26 12:07



[스포츠조선 조윤선 기자] "백검사가 배신했어. 금태웅한테 우릴 팔아 넘겼어"

어제(25일) 방송된 SBS 수목드라마 '스위치-세상을 바꿔라'에서는 정의를 수호했던 검사 백준수(장근석 분)가 금태웅(정웅인 분)과 결탁하고 사도찬(장근석 분)을 배신, 시청자들을 충격으로 몰아넣었다. 여기서 장근석은 선(善)과 악(惡)으로 극명하게 엇갈린 두 남자의 선택을 극적으로 그려내며 안방극장을 압도적인 힘으로 장악했다.

먼저 백준수는 뇌물 검사라는 오명을 뒤집어쓴 자신의 명예를 되찾기 위해 금태웅에게 사도찬의 정보를 넘기며 손을 맞잡았다. 사도찬이 금태웅을 노리는 이유는 물론 은신처까지 알려주며 사도찬을 궁지에 몰아넣은 것.

이어 금태웅의 사주를 받고 '검사' 신분을 이용해 비리를 덮어주는 백준수의 행보가 시청자들을 한층 더 혼란스럽게 했다. 사도찬과 오하라(한예리 분)가 나쁜 놈들을 잡기 위해 위장 작전을 펼친 것도 옳지 않다며 반대했던 올곧은 백준수는 온데간데없이 사라졌기 때문.

이에 장근석은 눈빛, 목소리에도 철저하게 변화를 줌으로써 달라진 백준수를 표현해냈다. 냉철하고 싸늘해진 백준수의 변화는 온화하고 다정다감했던 과거의 모습과 대비되며 이질감을 선사, 극의 전개를 종잡을 수 없게 만들었다.

더불어 백준수의 밀고로 도망자 신세가 된 사도찬도 나름의 반격을 준비, 두 남자의 두뇌싸움이 흥미진진함을 더했다. 특히 극 말미 금태웅의 갤러리 전시품을 훔쳐가겠다고 당당히 선전포고한 가운데 그가 어떤 작전을 꾸미고 있는 것인지 호기심을 최고조로 상승시켰다.

이처럼 장근석은 검사와 사기꾼이라는 이분법적인 잣대보다 신념과 목표에 따라 아군이 될 수도, 적이 될 수도 있는 아이러니함을 연기에 담아내며 드라마 서사에 탄탄한 힘을 싣고 있다. 흑과 백의 경계를 지운 폭넓은 그의 연기 스펙트럼은 다음 회를 더욱 기다려지게 한다.

한편, 장근석이 셋팅한 작전의 실체는 오늘(26일) 밤 10시 방송되는 SBS 수목드라마 '스위치-세상을 바꿔라'에서 확인할 수 있다.

supremez@sportschosun.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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