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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스포츠조선 조윤선 기자] "백검사가 배신했어. 금태웅한테 우릴 팔아 넘겼어"
이어 금태웅의 사주를 받고 '검사' 신분을 이용해 비리를 덮어주는 백준수의 행보가 시청자들을 한층 더 혼란스럽게 했다. 사도찬과 오하라(한예리 분)가 나쁜 놈들을 잡기 위해 위장 작전을 펼친 것도 옳지 않다며 반대했던 올곧은 백준수는 온데간데없이 사라졌기 때문.
이에 장근석은 눈빛, 목소리에도 철저하게 변화를 줌으로써 달라진 백준수를 표현해냈다. 냉철하고 싸늘해진 백준수의 변화는 온화하고 다정다감했던 과거의 모습과 대비되며 이질감을 선사, 극의 전개를 종잡을 수 없게 만들었다.
이처럼 장근석은 검사와 사기꾼이라는 이분법적인 잣대보다 신념과 목표에 따라 아군이 될 수도, 적이 될 수도 있는 아이러니함을 연기에 담아내며 드라마 서사에 탄탄한 힘을 싣고 있다. 흑과 백의 경계를 지운 폭넓은 그의 연기 스펙트럼은 다음 회를 더욱 기다려지게 한다.
한편, 장근석이 셋팅한 작전의 실체는 오늘(26일) 밤 10시 방송되는 SBS 수목드라마 '스위치-세상을 바꿔라'에서 확인할 수 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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