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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키스 먼저 할까요' 김선아의 특별한 어른 멜로가 따뜻한 위로와 깊은 여운을 선사하며 마지막까지 빛났다.
북적이던 사람들이 떠나고, 두 사람은 오롯이 서로에게 집중했다. 그동안의 슬픔을 녹여내듯 애틋한 입맞춤과 함께 온기를 나누며 서로의 사랑을 확인했다. 다음 날, 눈을 뜬 순진은 기척이 없는 무한을 보며 두려움에 휩싸였다. 무한에게 간절한 마음으로 전한 '굿모닝'은 순진의 애절함이 고스란히 전해졌다. 눈을 뜬 무한과 순진의 깊은 눈 맞춤은 보는 이들을 가슴 먹먹하게 만들며 울림을 선사했다. 이렇게 남들에게는 평범한 하루일지 모르는 기적 같은 어떤 하루를 두 사람이 함께 이어 나가며 대미를 장식했다.
'키스 먼저 할까요' 김선아는 안순진의 가슴 아린 어른 멜로를 깊은 내공으로 그려내 다시 한 번 '멜로 여왕'의 진가를 입증했다. 결코 가볍지만 않은 웃음이 녹여진 코믹부터 가슴 먹먹한 감정 연기까지. '믿고 보는' 김선아 표 멜로는 이번 '키스 먼저 할까요'를 통해 정점을 찍었다. 김선아는 매회 섬세하고 깊은 울림이 있는 감정연기로 시청자들의 마음을 쥐락펴락하며 가슴 적시는 어른멜로를 선사했다.
김선아가 보여준 한계 없는 연기에 시청자들의 찬사가 이어졌다. 극의 활력을 더해주는 러블리 코믹 연기와 딸을 잃은 엄마의 애끓는 오열 그리고 사랑하는 사람에게 받은 배신감 담은 눈물까지. 매회가 다채로운 명품연기의 향연이었다. 냉탕과 온탕을 오가는 혼란스러운 감정 연기에도 진정성을 고스란히 담아 보는 이들의 깊은 공감을 끌어내며 '공감 여신' 다운 면모를 보여줬다. 가볍게 던지는 대사에도 묵직한 감정을 담아내고 휘몰아치는 감정선은 디테일이 다른 밀도 높은 연기로 중심을 잡아내며 시청자들에게 극강의 몰입감을 선사해 감탄을 자아냈다.
김성원 기자 newsme@sportschosun.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