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넷마블-웹젠, 새로운 장르에 도전장 내민 이유는?

남정석 기자

기사입력 2018-04-23 07:51


'아이언쓰론'

넷마블은 19일 글로벌 시장을 공략할 모바일 MMO 전략게임 '아이언쓰론'을 공개했다. 왼쪽부터 넷마블 김남경 웨스턴사업부장, 이승원 웨스턴사업 부사장, '아이언쓰론' 개발사인 포플랫 강재호 대표와 신종섭 부사장.

'뮤 오리진2'

'샷 온라인 골프'

당구게임 '풀타임'

'새로운 장르에 도전장을 내밀다'

모바일게임의 경쟁 무대는 글로벌 시장이다. 오픈마켓의 존재 덕분이다. 물론 장르에 따라 지역별 인기 편차는 존재한다. MMORPG와 같은 장르는 한국과 중국을 비롯해 주로 아시아권에서 인기를 모은다면, 전략과 스포츠 장르는 북미와 유럽에서 더욱 존재감이 크다. 이로 인해 글로벌 탑티어를 지향하고 있는 게임사들은 다양한 장르의 게임 라인업을 갖추기 위해 노력하고 있다.

한국을 대표하는 모바일게임사로 자리잡은 넷마블과 웹젠은 올해 새로운 장르의 게임 출시에 도전한다. 아시아 시장에서의 높은 인지도를 바탕으로 북미와 유럽 시장을 본격적으로 공략, 한단계 더 상장을 이루기 위한 전략이라 할 수 있다.

넷마블이 내세우는 장르는 전략게임이다. 넷마블의 이름으로 개발되는 첫 전략 MMO 게임 '아이언쓰론'(Iron Throne)이 바로 그 주인공이다. 현재 사전등록을 받고 있으며, 오는 5월 중 중국을 제외한 전세계 251개국 구글플레이와 애플 앱스토어를 통해 동시 출시할 계획이다.

'아이언쓰론'이 넷마블, 그리고 한국 게임계에 가지는 의미는 남다르다. 전세계의 다양한 게임 장르 가운데 22% 정도를 차지하는 전략게임은 북미와 유럽 등 주로 서구권을 중심으로 큰 시장을 형성하고 있다. '클래시 오브 클랜', '게임 오브 워', '클래시 로얄' 등이 대표적인 전략게임이다. 하지만 그동안 국내 게임사들은 이렇다 할 전략게임을 내놓지 못했다. 국내에서는 아직 마이너한 장르로 인식되고 있으며 이로 인해 전략게임 개발에 대한 노하우가 부족한 것도 여러 이유 중 하나다. 사실 한국 유저들은 전략게임에 상당히 열광해 왔다. 지난 1998년에 출시돼 한국에서 가장 큰 인기를 모은 '스타크래프트'는 대표적인 실시간 전략게임이다. 또 '클래스 오브 클랜'이나 '클래시 로얄' 등도 국내에서도 상당히 큰 인기를 누린 바 있다. '웰메이드 전략게임'이라면 서구권뿐 아니라 국내나 중국 등에서도 충분히 통할 수 있다는 좋은 사례라 할 수 있다.

이런 상황에서 지난 2015년 넷마블 계열사로 편입된 개발사 포플랫은 3년 넘게 글로벌을 겨냥해 '아이언쓰론'을 개발해 오고 있다. 포플랫의 강재호 대표는 "이미 1년 9개월전에 현재와 비슷한 모습의 게임이 나왔다. 이후에는 지속적으로 빌드를 다듬어왔다. 오랜 기간 공을 들였기에 글로벌에서도 충분히 통할 수 있다고 자신한다"고 말했다. 넷마블 방준혁 의장이 '아이언쓰론'을 아예 초반부터 글로벌 원빌드를 겨냥한 게임으로 초점을 맞추고, 개발 과정에 상당히 많은 관여를 한 것으로 알려져 있다. 또 넷마블이 인수한 북미 개발사 카밤이 개발에 참여, 게임 콘텐츠 개선과 서구권 운영, 마케팅 등에 많은 도움을 준 것으로 나타났다. 이미 지난해 '아이언쓰론'을 호주와 뉴질랜드, 프랑스 등에서 사전 출시(소프트 런칭)를 진행했는데, 반응은 상당히 괜찮은 것으로 알려졌다.

'아이언쓰론'은 높은 자유도를 통해서 두뇌 싸움 요소를 극대화한 것이 특징이다. 연맹을 통한 글로벌 유저들과의 협력과 경쟁, 단 하나의 왕좌를 두고 벌어지는 치열한 두뇌 싸움은 상당한 흥미 요소가 될 것으로 기대된다. 여기에 영웅을 기용, 육성하는 RPG 요소도 가미, 다양한 국적과 개성 넘치는 영웅들을 성장시켜 강력한 전략을 펼칠 수 있다. 이밖에 이제까지의 전략게임에서 보기 힘들었던 차원전, 배틀로얄, 팀 데스매치 등 전투에 초점을 맞춘 다양한 전장 콘텐츠를 선보일 예정이다.

웹젠은 해외 시장을 타깃으로 하는 스포츠, 전략, 경영시뮬레이션, SNG 등 여러 신작을 퍼블리싱 한다. 그동안 '뮤' IP를 중심으로 하는 MMORPG가 강세인 가운데, 포트폴리오의 다양화를 목표로 하고 있다. 그동안 5년 넘게 운영을 하고 있는 글로벌 게임포털 '웹젠닷컴'이 기반이 된다.


우선 모바일 골프게임 '샷온라인 골프'와 모바일 당구게임 '풀타임'등을 시작으로 스포츠게임의 서비스를 확대한다. 두 게임 모두 전세계 게이머들이 실시간으로 대결할 수 있는 '매칭 플레이'를 내세우고 있다.

또 맥스온소프트가 개발중인 모바일 전략게임 '퍼스트 히어로(First Hero)'도 공개했다. 제국을 건설해 영지를 두고 경쟁하는 전략게임으로, 영웅을 수집하고 강화하는 RPG적인 요소도 더했다. 총 7개 언어로 서비스 되고, 편의를 위한 자동번역 시스템도 제공한다. 캐나다 등 일부 국가에 소프트 런칭을 시작한 후 이르면 상반기 중 글로벌 서비스로 서비스 대상 국가를 확대할 계획이다. 이밖에 '판타지경영 SNG'를 표방하는 모바일 경영시뮬레이션 게임 '큐브타운'도 해외 시장을 목표로 하고 있다.

물론 강점을 가진 MMORPG를 소홀히 하지는 않는다. '뮤' IP를 활용해 중국의 천마시공이 개발, 국내에서 모바일 MMORPG가 대세 장르로 자리잡는데 효시가 됐던 '뮤 오리진'의 후속작, '뮤 오리진2'에 대한 정보도 발표했다. 전작에 비해 크게 향상된 그래픽으로 개발됐으며, 더 정교하게 설계된 게임시스템과 편의성, 수십가지의 수호펫 및 탈 것 등 게임 콘텐츠도 크게 확장됐다. 더불어 '크로스월드 시스템'으로 게임 서버간의 장벽을 허물며 MMORPG의 2세대를 열겠다는 계획도 밝혔다.
남정석 기자 bluesky@sportschosun.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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