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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스포츠조선닷컴 이지현 기자] 평생을 자식들만 바라보고 살아온 아빠가 연애를 한다면 어떤 기분일까. '같이 살래요' 유동근의 변화에 서운한 박선영부터 사기꾼 아줌마에게 휘둘리는 아빠를 지키려는 금새록까지, 각기 다른 남매들의 반응이 흥미롭다.
유일한 아들인 재형에겐 아빠의 연애가 그저 재밌기만 했다. 아빠가 야반도주를 생각할 정도로 좋아했던 첫사랑의 존재만으로도 신기한데, 그 첫사랑이 다시 찾아와 아빠한테 사귀자고 했다니 이것만큼 흥미진진한 일이 또 있을까. 하지만 눈앞에서 아빠의 방에서 나오는 미연을 마주친 상황이 놀랍기는 재형도 마찬가지다. 아빠도 남자라며 아빠의 입장을 대변하던 재형은 충격적인 광경에 어떤 반응을 보일까.
마지막으로, 처음부터 미연을 의심하고 가장 격렬히 반대한 현하. 순진한 아빠가 사기꾼 아줌마에게 휘말려 얼마 없는 재산마저 빼앗길까 불안하기만 하다. 또한 자기 앞에서 아빠에게 고백한 미연을 보고 "장난 아니면 사기"라고 확신했다. 자신에게는 평생 아빠였던 효섭이 누군가의 앞에서는 아빠가 아닌 한 남자일 수도 있다는 걸 인정하지 못하는 현하. 효섭은 처음 보는 아빠의 모습에 가장 큰 충격을 받았을 막내의 마음을 어떻게 돌릴 수 있을까.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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