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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스포츠조선 이유나 기자]'안녕하세요'가 최강 아빠들의 등장으로 시청자들을 웃기고 울렸다.
이어 등장한 남편은 "누가 잠을 안 재웠나유?"라며 아내의 고민에 대해 이해할 수 없다고 했고 근본적인 해결책으로 각방을 쓰는 것이 어떠냐는 MC들의 질문에 "절대 용납 못한다"며 고집불통의 모습을 보여 방청객들의 원성을 사기도 했다.
그러나 아내의 고민이 깊다는 것을 알게 된 남편은 "밤에 잠 잘 자게 살금살금 화장실에 가겠다"고 답하며 아내를 깨우지 않도록 조심하겠다고 약속했다.
'나를 찾지마'는 전화를 받지 않았다는 이유로 화를 내며 물건을 잡히는 대로 집어 던지고, 심지어는 옷을 찢기도 하는 아버지 때문에 고민인 여고생의 사연이었다.
이 여고생의 아버지는 화가 났을 때 물건을 집어 던지는 것에 대해 "다 계산에 의해 부수는 거다"라 했고, 이어 "쟤는 겁을 안내요"라 말하는 등 자신의 행동을 억지로 합리화하면서 딸의 마음을 전혀 헤아리려 하지 않아 공분을 샀다.
사연 말미 이영자는 "자식은 무조건 사랑해줘야 되요"라며, 이어 "그래야 세상을 살 수 있는 힘이 생겨요"라는 눈물 어린 조언을 아버지에게 했다. 자신의 아픈 경험에서 우러나온 이영자의 묵직한 조언은 다른 출연진과 방청객은 물론 여고생의 아버지 마음도 움직였다.
여고생의 아버지는 "딸과 속내를 얘기해 본 적이 없어요"라며, "딸이 그렇게 느꼈으면 제가 잘못 한 것 같다"며 자신의 태도에 대해 후회했다. 이어 "앞으로 사랑하는 딸하고 같이 행복하게 살았으면 좋겠다"는 말로 변화의 시작을 알렸다.
꿈쩍도 하지 않을 것 같았던 아빠들이 대화를 통해 상대방의 입장을 이해하고 한 발짝 다가서는 모습이 보는 이들도 흐뭇하게 했다.
이 시대를 함께 살아가고 있는 대한민국 국민들의 소소한 이야기부터 말 못할 고민까지 함께 나누는 전국 고민자랑 KBS 2TV 대국민 토크쇼 '안녕하세요'는 매주 월요일 밤 11시 10분 방송된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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