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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스포츠조선 조윤선 기자] '예쁜 누나' 손예진과 정해인의 로맨스가 내가 겪었던 '진짜 연애'처럼 느껴지는 이유는 무엇일까.
오랫동안 알고 지내던 누나와 동생 사이에 '썸'은 상상이나 했을까. 그러나 준희는 꾀병을 부려가며 진아를 가맹점까지 데려다줬고, 진아는 준희가 자신을 데리러온다는 말에 일이 힘든 줄도 모를 정도로 신이 났다. 친구들 사이에선 선수라 불리는 준희는 유독 진아 앞에선 서투른 모습도 보였다. 고백하고 싶은 마음은 가득했지만, 정작 입으론 "만약에 내가, 내가 아니라, 나 내일 밥 사달라면 사주나"라고 애둘러 물었다. 진짜 사랑하는 사람 앞에선 천하의 준희도 떨렸다.
용기를 내 타이밍을 잡은 건 진아였다. 갑자기 진아가 손을 잡자 깜짝 놀랐던 준희도 이내 진아의 손을 놓치 않았다. 장미꽃과 풍선을 휘날리며 촛불길을 걸어야 하는 거창한 고백은 아니었지만, 서로의 진심이 통한 것만으로도 짜릿했다. 밤새 통화를 하다가 잠들고, 상대방 말 한마디가 좋아서 발을 동동 구르고, 별것도 아닌 말에 웃고 있었다.
'밥 잘 사주는 예쁜 누나', 오는 13일(금) 밤 11시 제5회 방송.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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