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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인터뷰①] 임수정 "'로코퀸' 국한돼..장르불문 배우 되고파"

조지영 기자

기사입력 2018-04-11 12:54



[스포츠조선 조지영 기자] 배우 임수정(38)이 "'로코퀸' 보다는 장르 불문 배우로 불리고 싶다"고 말했다.

휴먼 가족 영화 '당신의 부탁'(이동은 감독, 명필름 제작)에서 죽은 남편(김태우)이 남기고 간 아들 종욱(윤찬영)의 법적 엄마 효진을 연기한 임수정. 그는 11일 오후 서울 중구 CGV명동역 씨네라이브러리에서 가진 스포츠조선과 인터뷰에서 '당신의 부탁' 속 비하인드 에피소드와 근황을 전했다.

제22회 부산국제영화제 한국영화의 오늘-비전 섹션 공식 초청을 시작으로 제24회 브졸 국제아시아영화제 장편 경쟁 섹션 공식 초청 및 넷팩 심사위원상을 수상하는 쾌거까지 거두었으며 제 16회 피렌체 한국영화제, 제6회 헬싱키 시네아시아에 연이어 초청되며 작품성을 인정받은 '당신의 부탁'.

무엇보다 '당신의 부탁'은 2001년 KBS2 드라마 '학교-시즌4' 데뷔 이후 올해 17년 차를 맞은 임수정의 첫 엄마 역할로 많은 관심을 받고 있다. 그동안 영화 '김종욱 찾기'(10, 장유정 감독) '사랑한다, 사랑하지 않는다'(11, 이윤기 감독) '내 아내의 모든 것'(12, 민규동 감독) '은밀한 유혹'(15, 윤재구 감독) 등 독보적인 로맨스 연기로 활약을 펼쳐 '로코퀸'이란 수식어를 얻었다. 특히 최근에는 '더 테이블'(17, 김종관 감독) '당신의 부탁' 등 저예산 여성 영화에 참여하며 자신만의 의미있는 필모그래피를 쌓고 있다.

임수정은 "'당신의 부탁'은 지난해 여름에 부산에서 한 달간 촬영했다. 함께 만드는 사람 모두 즐겁게 작업했던 작품이었고 빨리 관객에게 선보이고 싶은 작품이었다. 완성된 작품을 보고 나니 부산영화제 때 상영 버전과 조금 다르더라. 10분정도 러닝타임을 줄인 개봉작이다. 하지만 오히려 난 이번 개봉작 버전이 더 마음에 든다. 모처럼 만족한 영화를 만난 것 같다. 원래 자기 작품 만들어 놓고 지나고보면 아쉬움이 남는 법이다. 오랜만에 만족하고 보는 관객도 좋아할 것 같아 기분이 좋다"고 애틋한 소감을 전했다.

이어 "아무래도 내 필모그래피 중 로코는 존재한다. 그런데 사실상 찾으려고 하면 몇개 안 된다. 로코라고 꼽자고 하면 '내 아내의 모든 것' '김종욱 찾기' 정도이고 로맨스라고 하면 드라마 '미안하다 사랑하다'도 있고 영화 '행복' 있다. 장르적으로 로코가 많았던 것은 아닌데 아무래도 많은 관객, 시청자에게 보여진 작품이라 기억을 해주시는 것 같다"고 설명했다.

그는 "나름 스스로 장르에 국한되지 않게 여러 장르를 도전했다고 생각했는데 대중에게 기억되는 것은 로코 장르나 로맨스 장르더라. 그래도 나를 생각했을 때 로맨스 장르를 떠올린다는 것은 여성 배우로는 매우 반가운 이야기다. 하지만 지금까지 해왔던 것처럼 앞으로도 어느 하나의 장르에 국한되지 않게 여러 장르에 도전하는 배우가 되고 싶다. 아마 그동안 기억됐던 로코나 로맨스를 뛰어 넘는 작품을 만든다면 기억해주지 않을까 싶다"고 바람을 전했다.

한편, '당신의 부탁'은 사고로 남편을 잃고 살아가는 여자 앞에 남편의 아들이 갑자기 나타나면서 두 사람의 좌충우돌 동거를 그린 작품이다. 임수정, 윤찬영, 이상희, 서신애, 한주완, 서정연 등이 가세했고 '환절기'의 이동은 감독이 메가폰을 잡았다. 오는 19일 개봉한다.

soulhn1220@sportschosun.com 사진=명필름 CGV아트하우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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