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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스포츠조선 백지은 기자] tvN 수목극 '나의 아저씨'가 2막을 맞는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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11일 오후 2시 서울 영등포구 영등포 타임스퀘어 아모리스홀에서 진행된 기자간담회에서 김원석PD는 각종 논란에 대해 입을 열었다. 김PD는 "'나의 아저씨'라는 제목에 대한 오해가 완전히 풀리지 않았을 수도 있다. 하지만 체감상으로는 왜 '나의 아저씨'라고 했는지 알겠다는 분들이 생긴 것 같다. '나의 남자'라기 보다는 소중한 사람이 됐다는 뜻이다. 어울려 보이지 않는 사람들이 굉장히 소중한 사람이 되는 이야기다. 나는 그 감정이 좋아 이 작품을 연출하게 됐다. 시청자분들께 이 감정을 고스란히 전하고 싶다. 내 연출작이 늘 어둡다고 하는데 이 작품은 코미디라 생각한다. 내가 하고 싶은 장르는 코미디다. 가장 어렵다. 내가 생각하는 코미디는 팍팍한 현실에서 피어나는 웃음이다. 그렇기에 어두운 부분이 있지 않을까 싶다. 그러나 하고 싶은 이야기는 웃음이다. 그런 부분을 기대해 주셨으면 좋겠다"고 밝혔다.
이지은은 도청 및 폭행 미화 논란에 대해 "극중 지안이는 도청을 하고 폭력에 휘말린다. 지안이처럼 느끼고 지안이로 행동해야 하기 때문에 연기하면서도 고민이 많았다. 메시지를 줘야한다기 보다 지안이가 왜 이렇게 행동해야 했는지를 쫓고 집중했다. 시청자 입장에서 봤을 때 드라마상에서 도청, 폭력에 휘말린다는 것이 도청과 폭력을 조장한다는 생각은 들지 않는다. 오히려 비윤리적이고 해서는 안될 일이라는 생각이 들었다. 드라마에서 나쁜 걸 감추려는 점은 발견하지 못했다. 지안이가 잘못된 행동을 하고 있다는 건 누구나 알고 있기 때문에 연기를 할 때 크게 힘든 점은 없었다"고 단언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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무엇보다 김PD는 이지은에 대한 이야기를 하며 눈물을 보였다. 그는 "너무 좋은 얘기밖에 없다. 나는 이지은이 생각하는 이지안보다 내가 생각하는 게 언제나 부족하다고 느낀다. 박동훈이 내 캐릭터다. 내가 봤던 반응 중 차갑고 무서운 얘기인 줄 알았는데 따뜻하다는 얘기가 제일 좋았다. 내 드라마가 어둡고 우울하지만은 않다. 나도 그런 드라마는 못 본다. 내가 볼 수 있는 드라마를 만들기 때문에 언제나 가슴이 따뜻해지는 코미디를 하고 싶다"고 강조했다.
이선균은 "이지안은 연기하기 쉽지 않은 캐릭터인데 촬영 들어가기 전부터 이지은이 이지안이 되어 있었다. 이 작품에 임하는 각오가 돋보였다. 싱크로율이 100% 되고 있고 그렇게 노력하는 게 느껴져 고맙다. 삼형제는 같이 있으면 항상 즐겁다"고 말했다.
이지은은 "지난해 굉장히 바쁠 때 시놉시스를 받았다. 4부 대본까지 보고 재미있다는 생각은 했지만 내가 해낼 수 있을지 걱정이 많았다. 확답을 드리지 못하고 머뭇거렸다. 그때 감독님이 확신을 주셨다. 이 작품으로 내가 성장하고 공부하고 배워갈 수 있다고 확신한다고 하셨다. 그 한마디에 신뢰가 생겼다. 상처가 많은 역할이라 초반에는 몰입하는 과정에서 스스로 지안이한테 동화되고 휘둘리는 느낌이었다. 감독님께 상의했다. 지안이가 어른들을 만나며 성장하는 것처럼 나도 마음이 가벼워지고 조금씩 밝아지고 있다"고 자신했다.
이어 "정말 많이 배우고 있다. 어떤 현장에서보다 많이 배운다. 캐릭터가 독특하다. 여주인공인데 문제를 만들고 동훈(이선균)을 위협하기도 하는, 완전히 착하거나 밝고 건강한 캐릭터가 아니다. 사건이 독특하다고 느껴 흥미가 생겼다. 지안이가 하는 행동에 정당성을 부여하기보다 객관적으로 다룬 점도 흥미로웠다. 이걸 소화한다면 성장할 수 있겠다고 생각했다. 어린 나이에 데뷔했기 때문에 연관은 분명히 있다. 계산해서 연기한 적은 없지만 나라는 사람을 구성하는 것이 있기 때문에 스스로 많이 녹아들었다. 대본만 따라가다 보면 몰입되는 경우가 많았다"고 설명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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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나의 아저씨'로 첫 드라마에 도전한 송새벽은 "사실 해본 적이 있어 두려움이 있었다. 워낙 김원석 감독님과 박해영 작가님의 팬이라 도전해보자고 생각했다. 너무나 하고 싶은 대본이었는데 캐스팅 해주셔서 열심히 하고 있다"고 밝혔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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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나의 아저씨'는 매주 수,목요일 오후 9시 30분 방송된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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