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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위대한 유혹자' 우도환, 끝을 알 수 없는 '유혹자'의 매력

정안지 기자

기사입력 2018-04-07 11:15



[스포츠조선닷컴 정안지 기자]우도환에게 이런 얼굴이 있었나 싶다. 우도환이 치명적인 '스무 살의 유혹자'에서 달달한 '스무 살의 사랑꾼'으로 옷을 바꿔 입고 설렘지수를 한층 업그레이드 시키고 있다.

MBC 월화드라마 '위대한 유혹자'(극본 김보연/연출 강인 이동현/제작 본팩토리) 속 우도환(권시현역)이 박수영(은태희 역)과 본격적인 연애를 시작한 뒤 '예쁜 변화'들을 일으키며 시청자들의 연애세포를 무한대로 자극하고 있다. 방탕한 장난들로 '길티플레저'를 즐기던 '권치명'의 모습에서 귀여운 사랑꾼 '권댕댕'으로 거듭난 것. 이에 여성 시청자들을 자동으로 광대승천하게 만들었던 '권댕댕' 우도환의 변화 포인트를 되짚어본다.

어리광 시현

태희에게 "오늘부터 진짜 1일"이라고 선언한 시현은 이전과 180도 다른 얼굴을 드러내 눈길을 사로잡았다. 시현의 트레이드마크였던 반항기 어린 섹시미를 내려놓고, 안아주고만 싶은 '멍뭉 매력'을 장착한 것.

특히 시현은 '태희 껌딱지'로 돌변해 웃음을 자아냈다. 시현은 자신을 간병하는 태희 앞에서 일부러 꾀병을 부렸다. '밥을 먹여달라', '물 마시고 싶다', '화장실에 데려다 달라'며 있는 대로 어리광을 부리는 시현의 귀여운 모습은 시청자들의 훈훈한 미소를 자아냈다. 더욱이 슬슬 귀찮아하는 태희의 품을 파고들어 무릎베개를 쟁취해내고야 마는 시현의 모습은 흡사 애교쟁이 강아지. 이것이 바로 여심을 사르르 녹이는 '권댕댕'의 탄생 순간이라 할 수 있겠다.

우렁각시 시현

태희와의 연애가 시작된 뒤 시현은 흡사 '살림남'으로 변신했다. 과제 때문에 바쁘다는 핑계(?)로 집안을 엉망진창으로 만들어 놓은 태희를 위해 청소를 해주고 싱크대에서 광이 날 정도로 설거지까지 도맡은 것.

사실 시현은 세주(김민재 분)에게 "홀아비란 게 어떤 건지 권시현을 통해서 알게 될 줄이야"(7회)라고 핀잔을 들은 적도 있는 귀차니스트. 그러나 귀찮음보다 태희를 향한 애정이 더욱 크다는 것을 몸소 보여준 시현은 여심을 제대로 저격했다. 더욱이 깜빡 잠이든 태희에게 담요를 덮어주며, 미소 띈 얼굴로 잠든 태희를 바라보던 시현의 모습은 신의 한 수.


근로청년 시현

대학도 안가고 한량처럼 지내던 '방탕 스무살' 시현이 태희와 사랑에 빠진 후 건실한 청년으로 변화하고 있다. 세주와의 클러빙이 취미이고, 남들 골탕먹이는 게 특기였던 시현이라고는 상상할 수 없을 정도로 '착실하고 건전한' 태희에게 빠르게 동화되어 가고 있는 것.

시현은 어린 시절 좋아했던 그림에 다시 흥미를 찾는가 싶더니 태희의 소개로 벽화 그리기 아르바이트까지 시작했다. 나아가 수지 앞에서 "나도 열심히 살 거다 이제. 한 번 그래 보고 싶어졌어"라고 말하며 말간 미소를 터뜨리는 시현의 모습은 시청자들의 마음을 훈훈하게 덥혔다.

한편 '유혹게임'을 펼칠 당시 시현은 '권치명'이라는 별명으로 불릴 정도로 치명적인 섹시미와 퇴폐미가 압권이었던 인물. 그러나 태희와의 진짜 사랑이 시작되면 서 안아주고 싶은 귀여움과 달달한 분위기까지 탑재하며, 회를 거듭할수록 무한대로 더해지는 매력을 선보이고 있다. 더욱이 이를 연기하는 우도환은 장면마다 시시각각으로 변하는 눈빛 속에 다채로운 매력을 담아내며 러닝타임을 순식간에 흘러가게 만들고 있다. 이에 극의 전개에 따라 우도환이 또 어떤 모습으로 여심을 훔칠 지 궁금증이 수직 상승한다.

청춘 남녀가 인생의 전부를 바치는 줄 모르고 뛰어든 위험한 사랑게임과 이를 시작으로 펼쳐지는 위태롭고 아름다운 스무 살 유혹 로맨스
MBC 월화드라마 '위대한 유혹자'는 매주 월화 밤 10시에 방송된다.

anjee85@sportschosun.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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