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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스포츠조선 조윤선 기자] '같이 살래요'의 30대 연상연하 커플 박선영, 강성욱은 결혼에 골인할 수 있을까.
사실 경수는 업무 실수를 하고도 구구절절 변명만 늘어놓고, 명문대 나온 자신이 있을 데가 아니라며 회사에 대한 불만을 토로하는, 누가 봐도 얄밉고 철없는 후배다. 그러나 선하와 단둘이 있을 땐 다르다. 폭풍애교와 사랑꾼의 면모를 보여주기 때문에 선하가 마음 놓고 웃을 수 있는 유일한 상대다. 프러포즈도 완벽하게 해내지 못하는 경수지만, 선하의 눈에는 그런 서툰 모습조차 사랑스럽다.
그런 그에게 치명적인 단점이 하나 더 있었으니 바로 엄마 우아미(박준금). 공무원 남편을 일찍 보내고 혼자서 억척같이 키워낸 아들은 그녀의 유일한 자부심이다. 여태껏 그래왔듯이 결혼도 엄마의 바람대로 좋은 집안의 어리고 착한 여자를 데려올 줄 알았는데, 분명 만나는 여자가 있으면서 신상을 숨기는 아들이 의심스러웠다.
아들의 입으로 모든 사실을 듣고, 확인사살을 당하고 만 아미는 "끝내. 당장 헤어져"라고 소리쳤고, 경수는 아무 말도 하지 못했다. 유하의 이혼으로 가족들에게 프러포즈 받은 사실을 말하지 못한 선하와 엄마를 이겨본 적 없는 외동아들 경수의 앞날은 과연 어떻게 될까.
'같이 살래요', 매주 토,일 저녁 7시 55분 KBS 2TV 방송.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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