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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SC초점] "평양行 무산 아쉬워"..조이, 방북 불발 '속사정'(종합)

문지연 기자

기사입력 2018-03-30 19:55



[스포츠조선 문지연 기자] 레드벨벳의 조이이자 배우 박수영이 평양공연에는 최종적으로 함께하지못하게 됐다. "최대한 참석하기 위해 노력"했지만 불가한 일이 됐다.

30일 레드벨벳의 소속사 SM엔터테인먼트는 스포츠조선에 "멤버 전원이 평양공연에 참석하는 것을 최우선으로 했지만, 현재 조이가 드라마의 주연배우로 촬영을 진행 중이고, 촬영 일정상 조이가 빠지면 정상 방송이 힘든 상황이라고 전달을 받아 최종적으로 참석을 못하게 됐다"고 밝혔다.

조이는 당초 31일 방북에 함께하기 위해 스케줄 조율을 하는 등 노력을 기울였지만, 최종적으로 불참 소식을 전하며 대중의 타깃이 됐다. 일부 네티즌들은 "하루 전 통보는 너무한 일"이라고 조이와 SM엔터테인먼트를 비난했고 또 다른 네티즌들은 "어쩔 수 없는 사연이 있었을 것"이라는 반응을 보였다. 결국 조이가 레드벨벳으로서 오는 4월 열리는 '남북평화협력 기원 남측 예술단 공연-봄이 온다'에 참석하지 못하는 것은 사실이지만, 이 속에는 '속사정' 또한 있었다.

처음 레드벨벳의 참석 소식이 알려졌을 당시에도 조이는 출연이 확정된 상태는 아니었다. 공연 관계자에 따르면 조이에 대해 "완전체로 참석을 해준다면 좋겠지만, 일부 멤버가 일정 상 참석하지 못하더라도 괜찮다"는 입장이 SM엔터테인먼트와 조이에게 전달됐던 상황이었다. 얘기를 다시 돌아보면 '조이가 꼭 참석하지 않더라도 레드벨벳의 무대가 있으면 된다'는 뜻. 그럼에도 SM엔터테인먼트와 조이는 드라마 촬영 스케줄을 조정해 방북 일정에 참석할 수 있게 만들기위해 노력했던 바 있다.


앞서 기자와 만났던 연예 관계자는 "SM엔터테인먼트가 조이의 방북을 성사시키기 위해 현재 조이가 주인공으로 출연 중인 MBC '위대한 유혹자' 제작진과 스케줄 조율에 들어갔다"고 귀띔했던 바 있다. 그러나 사실상, 평양공연보다 드라마가 먼저 예정된 일정이었으며, 또 생방송에 가까운 일정으로 이어지고 있는 드라마 촬영장이 방북일정 기간인 3박 4일 동안 멈춰버리면, 드라마의 정상 방송 또한 힘들어질 것을 생각했고 결국 방북 일정 역시 중요한 일정이지만, "드라마 시청자와의 약속을 지키는 것 또한 중요하다고 판단"해 평양공연에 참석하는 대신 주인공으로서의 책임감을 다 하기로 결정했다.

사실, 조이의 출연 불발 역시 마지막에 '통보'됐던 것은 아닌 상황이다. 앞서 "완전체 참석이 아니더라도 괜찮다"고 했던 기획단 측의 입장대로 4인 출연을 먼저 확정하고 조이의 출연 여부를 마지막으로 점검했을 뿐, 가겠다고 말한 뒤 마지막으로 '안 가겠다'고 선언한 것은 아니라는 말이다.

이번 방북 무산은 조이에게도 SM엔터테이먼트에게도 아쉬운 일일 터. 특히 이번 평양공연은 국가적으로도 중요한 행사인 만큼 꼭 참석하고싶다는 조이의 의지도 강했지만, 드라마 일정 등의 문제로 인해 최종적으로 출연이 불발되며 대중에게도 조이에게도, 또 공연을 함께할 예정이던 레드벨벳에게도 아쉬움을 남겼다.

lunamoon@sportschosun.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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