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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스포츠조선 문지연 기자] 배우 서은수가 신혜선 덕분에 정신을 다잡을 수 있었다고 밝혔다.
서은수는 '황금빛 내 인생'에서 극중 서지안(신혜선)의 이란성 쌍둥이 동생이자 출생의 비밀을 가진 서지수 역을 맡아 열연했다. 치위생과를 졸업한 뒤 알바 인생을 살던 인물이지만, 알고보니 재벌가의 딸이었다는 사실이 드러나며 내적, 외적 갈등을 겪은 바 있다. 또 서지수는 극중 선우혁(이태환)과의 로맨스 역시 따뜻하게 그려내며 시선을 모았다. 알콩달콩한 두 사람의 케미는 시청자들을 흐뭇하게 만들기 충분했다. 서지수는 다소 무거워질 수 있던 소재인 '황금빛 내 인생' 속에서 때로는 발랄함을, 때로는 상큼함을, 그리고 눈물이 나오는 감동적인 이야기들을 그려내며 극에 활력을 불어넣었다.
서은수는 신혜선과의 호흡에 대해 "언니 덕분에 멘탈을 잡을 수 있었다"고 말했다. 포상휴가지에서도 신혜선, 이태환 등 동료 배우들과 다양한 얘기를 나누며 시간을 보낼 수 있었다고. 평소에도 배우들과 술자리를 자주 하며 얘기를 나눈 것이 기억에 남았다고. 서지수는 "(신혜선) 언니랑 제가 가끔 촬영 없을 때는 한 잔씩 하기는 하는데, 엄청 많이 먹는 건 아닌데 가끔 언니랑, 태환이랑 한 잔씩 하면서 스트레스 풀었거든요. 그러면서 우리끼리 뒤풀이도 하고 많이 털어낸 거 같아요"라고 말을 꺼냈다.
또 술값은 신혜선이 많이 냈다고. 서은수는 "혜선 언니가 거의 자주 낸 거 같아요. 술도 혜선 언니가 제일 잘 먹어요. 이기는 자가 없는 거 같아요. 정말 언니가 잘 마시고 화끈하고 쿨하고. 존경해요. 너무 멋있어요"고 말했다. 또 힘들었던 얘기 등을 하면서 시간을 보내는 것이 좋은 기억으로 남았단다.
실제로 서은수는 방송 초반 연기력 논란에 휩싸였던 바 있다. 이때 봤던 한 댓글은 아직도 상처로 남았다고. 서은수는 "제 연기에 대한 반응도 다 봤고요. 댓글을 잘 보는 편이라 봤는데 나중에는 못 보겠는 거예요. 후반으로 갈수록. 촬영할 때 신경이 많이 쓰여서요. 제가 봐도 부족하다고 생각하는 부분마다 욕을 먹고 그랬기 때문에 반성을 하게 된 부분이 있었고요. 자극이 많이 됐어요. 정확히 꼬집으셨구나 잘해야겠다 생각했죠"라고 말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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그러나 힘을 받았던 댓글도 있었다. '지수가 우는 것을 보고 같이 울었다'는 댓글들. 서은수는 "저는 가짜로 못 울어요. 진짜 리얼로 느껴야지 눈물을 흘려서 진짜 못생기게 울고 콧구멍도 커져서 우는데 그게 사람들에게 전달이 됐다는 거 자체가 진심이 전달이 된 거잖아요. 누군가 진심을 봐줬다고 생각했어요"고 말했다.
또 소현경 작가의 말도 도움이 됐다. 소현경 작가는 서은수에게 직접 메시지를 보내며 위로했다. 그는 "소현경 작가님이 '많이 힘들지. 연락 줘'라고 했을 때 그 문자를 보고 울었어요. 걱정돼서 전화를 하셨다고 하더라고요. 인물이 성장하는 과정이라 받아들여주면 좋겠고 지수의 캐릭터, 결말로 가는 과정이라고 생각해주면 좋겠고 조금 더 입체적이면 좋겠다고 하셨어요. 매 신마다 대사를 조금 더 들여봐주셨음 좋겠다고 하셨어요"라고 말했다.
한편 지난 11일 종영한 KBS2 주말드라마 '황금빛 내 인생'(소현경 극본, 김형석 연출) 마지막회는 45.1% 시청률(닐슨코리아, 전국기준)로 종영했다. 이는 2년 만에 40%를 넘어서는 드라마가 됨과 동시에 자체 최고 시청률을 넘어선 기록이다. '황금빛 내 인생'은 그동안 꾸준히 40% 시청률을 넘어서며 시청자들에게 사랑받았고 이와 동시에 45% 시청률 달성이라는 기록을 세우며 퇴장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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