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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스포츠조선 김영록 기자]'한끼줍쇼' 구하라와 신성우가 북아현동에서 역대급 한끼를 만끽했다.
이날 한끼줍쇼는 쏟아지는 장대비 속에 어려움이 예상됐다. 구하라와 신성우는 나란히 첫 집에서 실패했다. 하지만 돌아서던 신성우를 집주인이 불러세웠다. 그는 "아내와 아이, 가사도우미 아주머니와 산다"면서 "부담스러워서 거절했는데, 아내의 허락을 받았다"고 답했다. 한끼도전 약 20분만에 손쉬운 성공이었다.
강호동-신성우가 들어간 집은 동대문에서 액세서리 장사를 한다는 아내와 11살 초등학생 아들이 있는 집이었다. 넓고 예쁜 뒷마당을 가진 집에는 인형뽑기 기계가 있어 모두를 놀라게 했다. 아내의 말솜씨도 남달랐다. 아들인 최민준 군도 남달리 똘똘한 모습을 보였고, 지난 1월 득남한 신성우는 "우리 아들은 언제 이렇게 크냐", "아들과 술한잔 하는 게 꿈"이라고 김칫국을 마시며 부러움을 드러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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민정씨는 아버지에 대해 "딸 안부는 안 물어도 다람쥐 밥줬냐고 묻는 분"이라고 소개했다. "강아지는 제가 알레르기가 있어 못 키우고, 포니라는 말이 있었다. 남들은 강아지 산책 다닌다는데 저희 집은 아버지가 말 산책을 다녔다. 저도 종종 탔다"면서 "북아현동에 마부가 산다고들 하더라"며 웃었다.
한쌍으로 시작해 40마리에 달하는 토끼를 키우는가 하면, 닭과 오리도 있다며 '동물농장'급 에피소드를 전하는가 하면, 정원이 예뻐 '별난남자 별난여자' 드라마를 찍었다고 덧붙였다.
동물애호가인 아버지는 이경규와의 전화통화에서 "내가 지금 가겠다. 기다리시라. 나 만나면 재미있는 방송이 될 거다"라고 확언하는가 하면, "좋은 술 많으니 가져가시라"며 호탕한 면모도 보였다.
이날 이경규와 구하라는 실내 골프를 즐기고, 승마기계를 타는 등 호강을 즐겼다. 이어 도착한 아버지는 "우리 딸이 해외에서 대학을 나오고 MBA도 했다"고 자랑했다. 지리산 출신인 아버지는 "처음 상경했을 땐 구두닦이였다. 택시 1대로 시작해 지금은 300대를 운영하는 사업가가 됐다"면서 베푸는 마음을 강조했다.
딸 민정씨가 월스트리트의 투자가 워런버핏과 함께 찍은 사진도 공개됐다. 민정씨는 "워런 버핏에게 삶의 철학 같은 걸 물어봤는데, '기운이 좋은 사람들과 함께 하라'고 하더라"라며 웃었다. 아버지도 "내가 지금 이렇게 잘된 것은 모두 주위 사람들 덕분"이라고 거들었다. 아버지는 10년을 갈고 닦은 아코디언 연주까지 선보였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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