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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스포츠조선 조윤선 기자] 지난 1월 말 서지현 검사의 용기 있는 고백을 시작으로 본격적인 미투(Me, too) 운동이 시작됐다. 문단, 연극, 영화, 종교계에 이르기까지 분야를 막론하고 새로운 인물, 새로운 의혹이 하루에도 몇 건씩 터져 나오고 있다.
현재 들불처럼 폭로되고 있는 성범죄들은 전형적인 '권력형 성범죄'라는 점에서 국민을 분노하게 하고 있다. 사회적 권력을 이용해 피해자들에게 불이익을 줄 수 있는 가해자들은 자신의 힘을 이용해 피해자에게 성폭력을 가했다. 남정숙 전 교수는 권력형 성범죄는 다양한 분야에 존재하지만 그 패턴이 거의 유사하다고 진단하며, 권력자들이 예산권과 인사권을 독점하면서 다양하고 무수한 폭력이 만들어진다고 말했다. 김지예 변호사는 사회적 자원을 남성이 독점하는 구조의 문제점을 지적했다. 남성이 짜 놓은 조직에서 배척당할까 두려워한 여성들이 그동안 침묵을 강요당한 것이라는 견해를 밝혔다.
-성범죄가 만연한 사회, 원인은 사회 구조?
-성범죄 단절을 위한 해법은?
연이어 터져 나오는 성추문에 사회 각층에서는 성범죄 단절을 위한 해법을 제시하고 있다. 대표적으로 국민들은 청와대에 초·중·고교 페미니즘 교육 의무화를 촉구한다는 청원을 넣었고 청와대는 교육부를 중심으로 '통합 인권교육'을 본격화하겠다는 답을 내놓았다. 페미니즘 교육 의무화에 대해 김지예 변호사는 이미 북유럽 국가 중에서는 초등 교육 과정 중에 페미니즘 수업이 들어있는 경우가 많다며 페미니즘 교육은 유교의 가부장제가 남아있는 현 사회에 꼭 필요한 일이라고 말했다. 이주희 교수는 또 다른 예방책으로 '징벌적 손해배상제도'의 필요성에 대해 언급하며 이런 일을 제대로 감독 못 한 기관에 배상하게 만들어 조직원들에게 경각심을 일깨워줄 필요가 있다고 말했다.
-사회가 위드 유((#With You)를 외쳐야 할 때
한편 확산되는 미투 운동에 우리 사회는 어떻게 응답해야 할지를 논의하는 '이슈를 말한다'는 오는 4일 아침 7시 10분에 방송된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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