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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스포츠조선닷컴 정안지 기자]'키스 먼저 할까요' 이게 진짜 멜로다.
◆ "나랑 7번만 해요. 아웃도어 아저씨"
극중 손무한(감우성 분)은 고독한 독거남이다. 안순진(김선아 분)는 극빈 돌싱녀. 두 사람 모두 좀 살아본, 삶에 있어 성숙한 사람들이다. 하지만 사랑이라는 감정에 있어서 만큼은 메말라있다. 그런 두 사람이 소개팅이라는 형식을 빌려 마주하게 됐다.
◆ "사랑이 끝난 곳에서도 사랑으로 남아있는 사람이 있다"
'키스 먼저 할까요' 1차티저에서 손무한과 안순진은 "20대에는 서른이 두려웠다. 서른이 되면 죽는 줄 알았다. 이윽고 서른이 되었고 싱겁게 난 살아 있었다. 30대에는 마흔이 무서웠다. 마흔이 되면 세상이 끝나는 줄 알았다. 이윽고 마흔이 되었고 난 슬프게 멀쩡했다. 끝난 줄 알았던 사랑이 다시 시작됐다"고 말했다.
불꽃 같은 사랑이 끝나면 인생의 한 부분이 끝나버린다고 믿는 시절이 있다. 그러나 실제 삶은 사랑이 끝난다고 해서 끝나지 않는다. 남아있는 삶을 살아가고, 그 곳에 또 사랑으로 남는 것이 우리들이다. "사랑이 끝난 곳에서도 사랑으로 남아있는 사람이 있다"는 '키스 먼저 할까요' 1회 속 대사는 이 같은 어른들의 삶과 사랑을 덤덤하게, 현실적으로 보여준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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