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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안녕하세요' 출산한 아내가 퇴원한 날에도…14시간 술 마시는 남편

이지현 기자

기사입력 2018-02-11 13:51



[스포츠조선닷컴 이지현 기자] 마성의 남자 홍석천, 호소력 깊은 목소리의 왁스, 국민 활력소 홍진영, 그리고 한층 성숙해진 모습으로 돌아온 구구단의 하나, 미나가 KBS 2TV 대국민 토크쇼 '안녕하세요'에 출연했다.

이날 사연에는 남편 걱정에 매일 밤을 지새우는 40대 여성이 등장했다. 주인공 남편의 직업은 다름 아닌 대리기사. 늦저녁부터 시작된 업무는 새벽 3, 4시가 되어야지 끝났고, 바로 그때부터 남편의 하루가 시작됐다. 주인공은 "국밥 한 그릇만 먹고 들어온다는 남편은 술을 마시다가 아침 7시, 늦게는 오후 5시에 들어오기도 한다"고 고민을 털어놓았다. 오후 늦게까지 마신 술로 남편이 음주운전은 하지 않을까 전전긍긍 걱정을 하는 아내와 달리 남편의 태도는 무사태평했다. 또한, 생업에까지 지장을 주는 남편의 음주에 수차례 각서까지 받았으나 소용이 없었다고 밝혔다. "진정한 사과와 변화를 원하는데 남편은 '내가 잘못한 것 안다'라는 태도이다"라는 아내의 말에 출연자와 방청객들은 경악을 금치 못했다.

녹화장에 등장한 남편은 "제가 대리기사 일을 하고 있는데, 워낙 늦게 마치는 일이다 보니까 어쩔 수 없다"며 당당하게 대답했다. 남편은 "1차로는 국밥을 먹으며 반주를 하고, 2차는 노래방을 간다. 그럼 아침이 되어서 갈 식당이 없다. 그래서 동료 집에 가서 한잔 더 마신다"고 설명했고, 이 말에 MC와 게스트는 한목소리로 "집에 가면 되지 않냐"며 반박했다.

남편의 술자리 사랑은 여기서 끝이 아니었다. 가족 여행 중에도, 심지어는 출산한 아내가 퇴원한 날에도 동료와 함께 술을 마시러 나간 것. 주인공은 임신 당시를 회상하며 "2번 유산을 하고 6년 만에 얻은 귀한 딸이다. 자궁 수축 때문에 출산할 때까지 계속 누워있어야 했는데, 남편이 술을 마시러 나가 끼니를 거를 때도 있었다"고 밝히며 "평생 잊히지 않을 것 같다"고 울먹여 주변을 안타깝게 만들었다. 계속 이야기를 듣고 있던 홍석천은 "남편만의 문제가 아닌 동료들의 문제"라며 문제점을 지적했다. 이어 "동료들이 함께 바뀌어야 아내가 산다"고 조언을 해 답답했던 속을 시원하게 만들었다.

하루에 14시간씩 술자리를 갖는 남편 때문에 고민인 아내의 사연은 2월 12일 월요일 밤 11시 30분 KBS 2TV 대국민 토크쇼 '안녕하세요'에서 공개된다.

olzllovely@sportschosun.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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